대신증권은 8일 손해보험업종에 대해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실적 악화 리스크가 감소하고 있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 메리츠화재와 AXA의 자동차보험료 인상(1~1.5%)이후 이달들어 2위권 손보사인 현대해상이 자동차보험료를 0.9%(하이카 다이렉트는 2%)인상한다고 발표했다"며 "인상요인은 경기회복에 따른 사고율 급증으로 손해율이 상승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최근 경쟁사 대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빠르게 상승한 현대해상이 보험료를 먼저 인상함에 따라 75%대 중반까지 상승한 2위권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0년에는 정비수가인상, 보험료 할증기준액 차등화 등이 시행될 예정이며 이 또한 자동차보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돼, 2009회계연도 말까지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몇 차례 더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신차효과로 인한 자동차 내수판매 회복과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2010년 하반기이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인상된 자동차보험료가 경과보험료(매출)에 모두 반영되기 위해선 2년의 시간이 필요하며 1년이 지난 시점에 반영률이 가장 높아진다"며 "최근 회복되고 있는 자동차 내수판매로 인하여 원수보험료 성장률이 회복되고 있으며 2010년 초에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마무리 된다면 그 효과는 2010년 하반기부터 매출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2010년 상반기에는 손해율이 현 수준보다 상승할 수 있겠지만 하반기 이후 손해율이 하락할 것이며 손보사의 실적 악화는 제한적인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