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북한이 이란의 순항미사일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8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북한의 정세에 밝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두 나라는 이란이 과거 우크라이나로부터 입수한 옛 소련제 순항미사일 ‘KH55’를 해체 분석해 순항미사일 생산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신문은 “두 나라가 개발하고 있는 미사일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해 생산에 성공할 경우 중동지역은 물론 북한의 미사일 기술 향상과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H55는 1970년말 옛 소련이 개발한 사거리 3000㎞의 공중발사형 순항미사일로 200㏏의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크라이나는 2001년 KH55를 이란에 12발,중국에 6발 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란은 당초 중국과의 협력을 검토했으나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을 토대로 한 ‘샤하브3’등의 개발을 통해 협력 관계에 있던 북한에 지원을 의뢰했다.

두 나라는 2001년부터 KH55의 이란 생산을 추진했으나 기술적 문제와 부품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벽에 부닥쳤으며,향후 KH55를 모방한 순항미사일 수백기를 생산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두 나라는 순항미사일 생산에 성공할 경우 사거리 3500㎞의 개량형 순항미사일 생산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