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의 새로운 키워드로 도시화가 부상하고 있다.

중국 경제일보는 8일 내년 경제정책 방향으로 설정된 변화의 촉진(促轉變)을 달성하기 위해 도시화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호구(호적)제도가 개선돼 농민들의 중소도시 유입제한이 완화되는 등 경제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국민은 현재 호구가 올라가 있는 지역을 벗어나 거주할 경우 각종 사회복지 혜택은 물론 자녀 취학에도 불리한 조건을 감수토록 돼 있다. 사실상 거주 이전의 자유를 제한받고 있는 셈이다. 중국 지도부는 7일 폐막한 경제공작(운용)회의에서 문서로서 호구제도 개선을 처음 언급했다.

이와 관련,홍콩 문회보는 "3농(농민 농촌 농업)의 취약성이라는 중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수출에서 내수중심으로의 전환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핵심적 수단으로 농촌의 도시화라는 전략이 채택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도시화를 통해 △인프라 투자를 강화,경기부양을 지속하고 △금융 유통 등 각종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며 △소득 증대를 통한 내수 강화의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조만간 도시화 촉진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