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백화점 주차비 올려 도심 교통량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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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찾은 문보람씨(30 · 여)는 2시간 동안 쇼핑 끝에 8만7000원짜리 셔츠를 사고 주차장을 나가는데 주차비 4000원을 내라는 말에 놀랐다. 주차 직원은 "2시간 무료 주차할 수 있는 구매액이 6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라 1시간 초과비용을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현대 · 신세계 · AK 등 주요 백화점들이 지난 10월부터 서울시내 점포의 무료 주차 기준 구매액을 차례로 올렸다. 인상된 기준 구매액은 1시간 무료주차의 경우 5만원 이상,2시간 무료는 10만원 이상,3시간 무료는 15만원 이상이다. 종전에는 3만원,5만~6만원,10만원이면 각각 1~3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했다. 롯데와 갤러리아는 아직 조정하지 않았다.
백화점들은 서울시의 교통량 감축 프로그램에 따라 백화점협회 주도로 무료 주차 기준을 조정하고 있다. 이영복 백화점협회 부장은 "도심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백화점들 간 협의를 통해 서울시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현대 · 신세계백화점의 입차대수는 무료 주차 기준을 조정하기 전에 비해 감소폭이 1% 미만이다. 백화점 고객의 평균 객단가(1회 방문 구매액)가 7만~10만원이고,차를 가져오는 고객의 객단가가 더 높아 실제 주차비 징수대상 고객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일부 고객은 주차비 징수가 필요 이상으로 과소비를 조장할 수도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평균 체류시간이 3시간이므로 15만원 이상 구매해야 주차비가 면제되기 때문.
한 백화점 관계자는 "점포별로 차를 몰고 오는 고객이 10~30% 정도인데 도심 교통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백화점이 표적이 된다"며 "백화점협회가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는 것이어서 눈치만 보고 있다"고 푸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현대 · 신세계 · AK 등 주요 백화점들이 지난 10월부터 서울시내 점포의 무료 주차 기준 구매액을 차례로 올렸다. 인상된 기준 구매액은 1시간 무료주차의 경우 5만원 이상,2시간 무료는 10만원 이상,3시간 무료는 15만원 이상이다. 종전에는 3만원,5만~6만원,10만원이면 각각 1~3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했다. 롯데와 갤러리아는 아직 조정하지 않았다.
백화점들은 서울시의 교통량 감축 프로그램에 따라 백화점협회 주도로 무료 주차 기준을 조정하고 있다. 이영복 백화점협회 부장은 "도심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백화점들 간 협의를 통해 서울시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현대 · 신세계백화점의 입차대수는 무료 주차 기준을 조정하기 전에 비해 감소폭이 1% 미만이다. 백화점 고객의 평균 객단가(1회 방문 구매액)가 7만~10만원이고,차를 가져오는 고객의 객단가가 더 높아 실제 주차비 징수대상 고객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일부 고객은 주차비 징수가 필요 이상으로 과소비를 조장할 수도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평균 체류시간이 3시간이므로 15만원 이상 구매해야 주차비가 면제되기 때문.
한 백화점 관계자는 "점포별로 차를 몰고 오는 고객이 10~30% 정도인데 도심 교통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백화점이 표적이 된다"며 "백화점협회가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는 것이어서 눈치만 보고 있다"고 푸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