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미스터리쇼핑(판매현장 암행감시)을 실시한 결과 펀드판매사 절반가량이 낙제점을 받아 불완전판매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부터 한 달간 증권사와 은행 등 국내 30개 펀드 판매사에 대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13개사(43.3%)가 100점 만점에 60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같이 펀드 판매 서비스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난 곳은 기업은행 대구은행 외환은행 HSBC은행 SC제일은행 교보증권 동부증권 삼성증권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NH투자증권 등이다.

이에 따라 평균점수는 67.4점으로 상반기(3~4월)에 시행한 미스터리쇼핑 평균 70.1점보다 낮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평가 결과가 미흡한 13개사에 대해서는 판매 관행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며 "향후 실시할 미스터리쇼핑에서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검사 등을 통해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경남은행 푸르덴셜증권 등 7개사는 80점 이상으로 우수했다. 이 중 우리은행 광주은행 한국투자증권은 1차때 60점 미만을 받은 곳이어서 그동안 판매 관행이 크게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