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빠른 매각 진행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12월 단기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발송하며 대우조선해양 매각 의 시작을 알렸으나 현실적으로 빠른 진행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 애널리스트는 "2008년 11월 인수 MOU를 체결한 한화의 인수 제시가격인 6만원 수준과 현재의 가격, 1만6000원 수준의 큰 괴리 때문에 산업은행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적어도 2010년 상반기까지 콘테이너선 수주잔고에 대한 불안정성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이 기간에 매각을 추진한다면 대우조선해양의 정당한 가치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2월 단기적인 수주 모멘텀은 기대된다고 대신증권은 전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은 10월 말, 초대형벌크선(VLOC) 4척을 4억6000만불에 수주한데 이어 12월에 추가로 상선과 해양플랜트 수주가 기대된다"며 "상선으로는 유조선과 자동차운반선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했다.

해양플랜트로는 드릴십의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전 애널리스트는 "12월 초에 풍력발전기 설치 지원선 2척을 3억불에 수주했는데 향후 해상 풍력 발전기 추가 발주 시, 유리한 고지를 점력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