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열성팬에 의해 손가락에 100만달러의 보험에 가입된 세계적 피아니스트 서혜경씨의 오른 손에 뜻밖에도 마이크가 들려 있네요.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이는 지난 8일 밤(12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경닷컴 주최의 다섯번째 오케스트라의 신(新)바람 음악회 무대에서 나온 장면입니다.

서혜경씨는 "한 해가 저물어가고 희망찬 새해를 기약하는 이 순간, 한경닷컴 창립 열돌 축하무대로 꾸며진 이처럼 멋진 음악회에서 여러분과 만날 수 있게 돼 뜻 깊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어 연주할 곡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을 곁들인 뒤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약간 과장한다면 눈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손가락 움직임에서 빚어진 건반의 선율은 1000여 관객들로 하여금 "꼴깍"하는 침소리마저 삼키게 만드는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100만달러 손가락이 결코 '허명'이 아니었음을 목격했다고나 할까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를 통해 판소리의 아름다움을 재연해낸 배우 겸 가수 오정해씨.

노래야 잘 하는 것으로 알았지만 유머가 그렇게 풍부한 줄 처음 알았습니다.

진도 아리랑을 부르며 추임새 "얼씨구 좋다"를 넣는 장면에서 압권이었지요.



"여러분이 추임새 넣는 순간을 맞추려면 몇년 저와 같이 해봐야 하니 제가 왼손을 들어 신호를 보낼테니 그 때 하세요."(관객들에게 추임새를 넣는 걸 설명하며.)

"에이!!! 신호를 드린다고 했잖아요."(관객들이 추임새넣는 순간을 틀리자.)



서울대 음대를 나와 2008년 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뮤지컬 배우 김소현씨도 이날 주목받았습니다.
브로드웨이 장기공연 뮤지컬 '캣츠'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메모리'를 열창하는 김소현씨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아래 사진은 이날 음악회의 주요 장면들입니다.

서울시빅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지휘자 정성수씨가 코믹한 표정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