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내년 안정적인 성장 궤도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확고한 인터넷포털 대장주 지위를 바탕으로 경기 회복에 따라 광고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연말 주가도 1년 최고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달 들어 주가가 20만원을 회복하면서 시가총액 10조원 재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 이전 당시 시가총액은 5조원 안팎에 불과했다.

이 같은 주가 강세는 내년 경기 회복에 따른 온라인 광고 증가의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NHN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4만8000원으로 높였고 KB투자증권은 1년4개월 만에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수정하고 목표주가도 22.3% 올린 23만원으로 제시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광고 시장 규모는 2010년 1조4000억원에서 2013년 2조원으로 연평균 13.1% 성장해 1위 광고매체로 부상할 전망"이라며 "경기 회복과 더불어 NHN의 광고부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 기대에 광고매출이 증가하는 등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며 "게임이나 모바일인터넷,네이버재팬은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내년에 상용화 예정인 게임 '테라'가 성장동력을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사용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고 내년 여름 성수기에 유료화가 시작돼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NHN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1조4113억원,6369억원으로 올해 전망치 1조2324억원,5262억원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 분기보다 각각 9.4%씩 증가한 3647억원,1429억원에 달하며 예상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주주이익 환원정책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NHN은 올해부터 추정 순이익의 30%를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본격적인 정책이 시작되면 내년 이후 ROE가 연간 5%포인트가량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