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부터 대한민국의 공식 좌표가 남동쪽으로 365m 이동한다. 지난 100년 가까이 일본 도쿄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땅의 위치를 표시해 왔던 '도쿄측지계'가 내년에 공식 폐기되면서 생기는 변화다.

국토지리정보원은 2006년 개정된 측량법에 근거해 내년 1월1일부터 지적도를 제외한 모든 공간정보 위치 기준이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로 공식 전환된다고 9일 발표했다.

세계측지계란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학술단체인 IERS(국제지구회전관측사업)가 GPS(위성측정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위치 정보를 이용,세계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구중심을 기준으로 위치를 체계화한 측지계를 말한다. GPS에서 제공하는 위치정보를 변환과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오차를 줄일 수 있다. 현재 미국 일본 유럽 호주 등 선진국은 물론 GPS 사용국 대부분이 국가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