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G20 정상을 위한 선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폭 400m,길이 7㎞의 작은 산호섬.인구가 100명밖에 안 되는 시골 어촌.멕시코를 대표하는 휴양지 캔쿤은 1970년대만 해도 이런 초라한 모습이었다. 이런 곳이 그랜드케니언, 옐로스톤,나이애가라 폭포와 함께 북미 4대 휴양지로 꼽히며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매년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리조트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
멕시코 정부는 1970년대에 리츠칼튼 힐튼 쉐라톤 메리어트 노보텔 등 세계적인 호텔을 이곳에 유치했다. 이런 기반 위에 'G7회의'같은 글로벌 행사를 개최하며 국제적인 브랜드를 쌓았다. 카리브해라는 천연 자원에 글로벌 이벤트라는 새로운 가치가 더해지면서 캔쿤은 세계 최고의 휴양지로 거듭났다.
부럽지 않은가. 나라와 도시의 경쟁력을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캔쿤의 성공 사례가 너무나 궁금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도 그런 세계적 도시를 만들 수 있을지 밤잠을 설쳐야 마땅하다. 다행히 우리 앞에 그 기회가 왔다. 바로 내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다. 70년대 캔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인프라를 갖춘 바탕 위에 G7정상회의보다 몇 배나 더 큰 글로벌 이벤트가 열리는 것이다. 실로 오랜만에 잡은 국운상승의 기회라 할 수 있다.
월드컵 올림픽 엑스포 아시안게임 등 대중적인 이벤트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G20 정상회의는 국격과 국가 브랜드를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은 물론이요 우리의 국제 행사 수준을 한 계단 높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한 계단을 올라서면 그 아래 계단의 이벤트들은 모두 마스터한 셈이 된다. 생각해 보라.의전 회의공간 무대 통역 파티 공연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지향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관련 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경험하게 된다.
세계를 대표하는 20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지만 기업인 회의,재무장관회의 등 각료회의, 각국 대사관에서 개최하는 경제설명회,문화행사 등 관련 이벤트가 연중 열린다는 점에서 월드컵 같은 단기적 행사와는 비교가 안 되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공공 지도자들이 국가 브랜드와 관광산업을 고민할 때 기업인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잠재력 덩어리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 이렇게 중요한 행사를 우리나라에, 우리 회사에, 개인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어떻게 만들 것이냐를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큰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그동안 교류가 없었던 파트너들과 손을 잡는 절호의 기회로 이 회의를 활용해야 한다. 규모가 작은 회사라면 무엇을 팔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한식의 세계화는 이미 논의가 시작됐지만 이 기회에 우리 한복을 전 세계인에게 보일 기회가 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정상들이 한벌씩 입는 개최국 전통의상은 세계적 주목을 받을 수 있다. 공예,도예 산업도 G20 정상회의용으로 한국을 대표할 기념품을 만드는 작업에 돌입해야 한다. 어떤 업종도 예외일수 없다.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글로벌 마켓'에 내놓을 상품을 만들어야 옳다.
2010년에 기회를 잡고 싶다면 이런 고민을 해 봐야 한다. "우리는 G20 정상들에게 어떤 선물을 할 수 있을까?"
권영설 아카데미원장 yskwon@hankyung.com
멕시코 정부는 1970년대에 리츠칼튼 힐튼 쉐라톤 메리어트 노보텔 등 세계적인 호텔을 이곳에 유치했다. 이런 기반 위에 'G7회의'같은 글로벌 행사를 개최하며 국제적인 브랜드를 쌓았다. 카리브해라는 천연 자원에 글로벌 이벤트라는 새로운 가치가 더해지면서 캔쿤은 세계 최고의 휴양지로 거듭났다.
부럽지 않은가. 나라와 도시의 경쟁력을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캔쿤의 성공 사례가 너무나 궁금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도 그런 세계적 도시를 만들 수 있을지 밤잠을 설쳐야 마땅하다. 다행히 우리 앞에 그 기회가 왔다. 바로 내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다. 70년대 캔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인프라를 갖춘 바탕 위에 G7정상회의보다 몇 배나 더 큰 글로벌 이벤트가 열리는 것이다. 실로 오랜만에 잡은 국운상승의 기회라 할 수 있다.
월드컵 올림픽 엑스포 아시안게임 등 대중적인 이벤트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G20 정상회의는 국격과 국가 브랜드를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은 물론이요 우리의 국제 행사 수준을 한 계단 높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한 계단을 올라서면 그 아래 계단의 이벤트들은 모두 마스터한 셈이 된다. 생각해 보라.의전 회의공간 무대 통역 파티 공연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지향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관련 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경험하게 된다.
세계를 대표하는 20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지만 기업인 회의,재무장관회의 등 각료회의, 각국 대사관에서 개최하는 경제설명회,문화행사 등 관련 이벤트가 연중 열린다는 점에서 월드컵 같은 단기적 행사와는 비교가 안 되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공공 지도자들이 국가 브랜드와 관광산업을 고민할 때 기업인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잠재력 덩어리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 이렇게 중요한 행사를 우리나라에, 우리 회사에, 개인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어떻게 만들 것이냐를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큰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그동안 교류가 없었던 파트너들과 손을 잡는 절호의 기회로 이 회의를 활용해야 한다. 규모가 작은 회사라면 무엇을 팔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한식의 세계화는 이미 논의가 시작됐지만 이 기회에 우리 한복을 전 세계인에게 보일 기회가 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정상들이 한벌씩 입는 개최국 전통의상은 세계적 주목을 받을 수 있다. 공예,도예 산업도 G20 정상회의용으로 한국을 대표할 기념품을 만드는 작업에 돌입해야 한다. 어떤 업종도 예외일수 없다.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글로벌 마켓'에 내놓을 상품을 만들어야 옳다.
2010년에 기회를 잡고 싶다면 이런 고민을 해 봐야 한다. "우리는 G20 정상들에게 어떤 선물을 할 수 있을까?"
권영설 아카데미원장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