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 증자' 상당수가 부실기업…상장폐지·자본잠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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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공모증자를 진행한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부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결산을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대규모 증자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신규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41개 상장사(유가증권시장 5개사,코스닥 36개사) 가운데 제네시스엔알디 등 8개사가 상장폐지된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도 4개사나 돼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12개사가 부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앞세워 돈을 끌어모았지만 이를 다른 사업에 유용하거나 횡령 등을 통해 회사 밖으로 빼돌리는 바람에 재무구조와 경영 개선효과는 미미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작년 3월 주주배정으로 90억원을 모은 한 코스닥 상장사는 지난해 말 태양광 대신 바이오사업에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고,바이오디젤 사업을 추진한다며 53억원을 모은 B사는 1년여 만인 지난 6월 사업을 포기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석탄유통 사업에 진출하겠다며 115억원을 공모한 뒤 연초 대표이사가 117억원을 횡령했다고 공시한 C사처럼 공모자금이 횡령된 곳도 6개사에 달했다.
이처럼 한계기업들이 신사업으로 포장해 증자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사대상 41개사 가운데 2007년 말 기준 순손실을 본 기업은 33곳이며 이 중 8개사는 자본잠식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신규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41개 상장사(유가증권시장 5개사,코스닥 36개사) 가운데 제네시스엔알디 등 8개사가 상장폐지된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도 4개사나 돼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12개사가 부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앞세워 돈을 끌어모았지만 이를 다른 사업에 유용하거나 횡령 등을 통해 회사 밖으로 빼돌리는 바람에 재무구조와 경영 개선효과는 미미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작년 3월 주주배정으로 90억원을 모은 한 코스닥 상장사는 지난해 말 태양광 대신 바이오사업에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고,바이오디젤 사업을 추진한다며 53억원을 모은 B사는 1년여 만인 지난 6월 사업을 포기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석탄유통 사업에 진출하겠다며 115억원을 공모한 뒤 연초 대표이사가 117억원을 횡령했다고 공시한 C사처럼 공모자금이 횡령된 곳도 6개사에 달했다.
이처럼 한계기업들이 신사업으로 포장해 증자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사대상 41개사 가운데 2007년 말 기준 순손실을 본 기업은 33곳이며 이 중 8개사는 자본잠식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