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서서히 늘리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2원이 오른 1163.6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이어 밤사이 스페인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환율은 4거래일 연속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0.4원 오른 1162원으로 출발했다. 개작이후 1164원까지 치고 올라갔던 환율은 급락, 장중 하락반전하기도 했으나 다시 반등, 강보합권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오후들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 달러 환율이 1.47달러선으로 밀리고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코스피지수가 1% 이상으로 낙폭을 확대하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매수 심리가 자극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역외쪽 보다는 은행권의 매수가 늘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 2분 현재 전날보다 18.22p 급락한 1616.95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5p 오른 487.57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76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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