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1620선 아래로 밀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동시만기일에 따른 경계매물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후 2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43포인트(1.13%) 내린 1615.45를 기록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527억원, 75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이 4188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로 프로그램 차익거래,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도세를 이어가며 전체적으로 3917억원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도 하락 요인 중 하나로 풀이되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활성화에 통화정책의 초점을 맞추겠지만 금리를 움이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뿐만 아니라 일본과 대만 증시도 급락하고 있다.

일본 증시도 닛케이 지수가 엔고와 기계수주 감소 소식으로 1%이상 속락하고 있다. 대만 증시 역시 CMO社의 덤핑 관련 벌금 소식과 기대됐던 중국과의 금융기관 교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으로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2개월래 최대치인 2%대 이상 하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