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화가로 유명한 라파엘로의 드로잉 1점이 8일 영국 런던의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약 552억원에 달하는 거액에 팔렸다.

런던 크리스티 경매소는 라파엘로가 1508년 바티칸에서 그린 드로잉 습작 ‘뮤즈의 두상’이 종이에 그려진 드로잉 작품 사상 최고가인 2920만파운드에 낙찰됐다고 밝혔다.이 작품은 당초 1200만~1600만 파운드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를 휠씬 웃도는 가격에 익명의 전화 응찰자에게 팔렸다.라파엘로의 작품과 함께 경매에 나왔던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의 1658년작 ‘손을 허리에 댄 반신 초상화’도 17세기 작품 경매 사상 가장 높은 가격인 2020만파운드(약 382억원)에 거래됐다.

이날 진행된 경매엔 희귀 작품들이 대거 선보여 일찍부터 화제가 됐었다.또 43점의 경매 출품작 중 28점이 총 6830만파운드에 낙찰되는 등 활기를 띠면서 미술품 시장이 경기침체의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