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금값 고공행진 끝났나?…"단기 조정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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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던 금값이 나흘째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금값의 고공행진이 끝난 것이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10일 최근의 금값 하락은 급등 부담감에 따른 조정이라며, 경기회복에 따라 실수요가 증가할 것이기에 금값의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 테마를 형성한 금 관련주도 금값 하락에 따라 단기적인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값 상승세 내년에도 이어질 것"
뉴욕상품거래소(NYME)에서 9일(현지시간) 금 2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22.50달러(1.7%) 하락한 온스당1120.90달러를 기록했다. 나흘째 하락세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금값 급락세를 하락전환으로 섣불리 예단할 필요가 없다"며 "금값은 워낙 많이 오른 상태여서 과열 논란이 있어왔고, 급등에 대한 반작용으로 한번쯤 조정을 겪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최근의 조정세가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금값의 상승세는 투기자금으로 추정되는 비상업성 계약의 증가와 움직임을 함께 했다"며 "금값 조정은 최근 달러의 반등 움직임으로 금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져 투기자금이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경기회복에 따른 실수요 증가와 달러 약세의 지속으로 금값의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남미 증시는 자국 기업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원자재 주요 생산지로서 다가올 경기회복을 앞서 반영하기도 한다"며 "남미증시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흐트러짐없이 강세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미 증시의 강세가 경기회복과 원자재 실수요 증가의 방증이란 설명이다. 당분간 미국과 일본이 경기부양을 위해 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달러 약세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금 관련주, 금값과 함께 당분간 조정"
금값의 하락세로 시장에서 테마를 형성한 기업들의주가도 약세다.
이날 오후 2시16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날보다 5000원(2.38%) 내린 2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약세다. 애강리메텍도 0.78% 하락해 이틀 연속 약세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관련주가 금값의 상승세로 주가가 상승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금시세에 영항를 받을 것으로 봤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주가는 금값 상승에 따라 최근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이 사실"이라며 "금값의 약세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고 풀이했다.
이규선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애강리메텍은 금을 생산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금값이 오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규모가 커진다"며 "주가도 금값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금 테마주 중 금 관련 매출이 실제적으로 발생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며 "금값의 움직임과 매출의 상관관계가 적은 기업에 대한 투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가영 연구원은 "금값은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지만 당분간은 과열 우려로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관련주들도 단기적으로 금값과 움직임을 같이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
전문가들은 10일 최근의 금값 하락은 급등 부담감에 따른 조정이라며, 경기회복에 따라 실수요가 증가할 것이기에 금값의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 테마를 형성한 금 관련주도 금값 하락에 따라 단기적인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값 상승세 내년에도 이어질 것"
뉴욕상품거래소(NYME)에서 9일(현지시간) 금 2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22.50달러(1.7%) 하락한 온스당1120.90달러를 기록했다. 나흘째 하락세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금값 급락세를 하락전환으로 섣불리 예단할 필요가 없다"며 "금값은 워낙 많이 오른 상태여서 과열 논란이 있어왔고, 급등에 대한 반작용으로 한번쯤 조정을 겪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최근의 조정세가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금값의 상승세는 투기자금으로 추정되는 비상업성 계약의 증가와 움직임을 함께 했다"며 "금값 조정은 최근 달러의 반등 움직임으로 금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져 투기자금이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경기회복에 따른 실수요 증가와 달러 약세의 지속으로 금값의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남미 증시는 자국 기업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원자재 주요 생산지로서 다가올 경기회복을 앞서 반영하기도 한다"며 "남미증시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흐트러짐없이 강세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미 증시의 강세가 경기회복과 원자재 실수요 증가의 방증이란 설명이다. 당분간 미국과 일본이 경기부양을 위해 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달러 약세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금 관련주, 금값과 함께 당분간 조정"
금값의 하락세로 시장에서 테마를 형성한 기업들의주가도 약세다.
이날 오후 2시16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날보다 5000원(2.38%) 내린 2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약세다. 애강리메텍도 0.78% 하락해 이틀 연속 약세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관련주가 금값의 상승세로 주가가 상승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금시세에 영항를 받을 것으로 봤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주가는 금값 상승에 따라 최근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이 사실"이라며 "금값의 약세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고 풀이했다.
이규선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애강리메텍은 금을 생산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금값이 오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규모가 커진다"며 "주가도 금값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금 테마주 중 금 관련 매출이 실제적으로 발생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며 "금값의 움직임과 매출의 상관관계가 적은 기업에 대한 투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가영 연구원은 "금값은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지만 당분간은 과열 우려로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관련주들도 단기적으로 금값과 움직임을 같이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