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주 전북은행장은 "자산증가율을 국내총생산(GDP)성장률보다 높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불투명한 경기 전망 등을 이유로 외형 확대를 꺼리고 있는 다른 은행들과 사뭇 비교된다.

홍 행장은 10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경영전략과 관련,"수익성에 있어서나 자산건전성에 있어서나 국내 은행 가운데 전북은행이 가장 좋기 때문에 외형성장을 추구할 여력이 충분하다"며 "다른 은행들이 외형을 키울 때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순이자마진이 3.41%로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높고 ROA와 ROE 역시 각각 0.88%와 14.63%로 선두권이다. 부실채권 비율도 1.14%로 다른 은행들보다 낮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역시 14.15%다.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457억원을 거둬 연말 목표인 412억원을 달성했다. 약점은 자산규모가 작다는 것이다. 지난 9월 말 총자산이 7조1377억원으로 지방은행 가운데 제주은행 다음으로 작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