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크림'으로 일본에서 화장품 한류 바람을 몰고 온 ㈜한스킨이 종합 화장품 유통채널인 '한스킨하우스'(로고)를 서울 명동에 선보인다. 포화상태인 브랜드숍 화장품에서 탈피,13개 신규 브랜드를 한꺼번에 론칭하고 '종합 멀티숍' 형태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스킨하우스 명동 1호점은 198㎡(60평) 규모로 1층은 신규 브랜드를 판매하는 드럭스토어 컨셉트 매장,2층은 기존 한스킨 제품 매장,3층은 외국인 관광객 매장 및 아울렛 매장으로 꾸몄다. '한스킨=비비크림'이란 고정 이미지에서 벗어나 종합 화장품메이커로 변신하려는 포석이다. 이를 위해 한스킨은 △나무하나(기초 스킨케어) △미니에이지(기능성제품) △비비(BB) △천연상(20대 한방라인) △HSK(홍삼라인) △블루한(남성스킨케어) △J스토리(포인트 메이크업) 등 13개 브랜드를 선보였다. 가격은 5000~3만원대로 기존 중저가 화장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스킨은 '화장품 업계의 유니클로가 되겠다'는 모토 아래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신속하게 연간 수백종의 아이템을 쏟아내겠다는 계획이다. 제품 기획 · 생산을 단축시키기 위해 기존의 브랜드 매니저와 제품 디자이너를 합친 '비주얼리스트(Visualist)'라는 직책을 새로 만들었다. 또 대표적인 화장품 ODM(제조업자 생산) 업체인 코스맥스에 5%,코스트리에 49%의 지분을 투자했다. 오는 22일엔 경북 경산 테크노파크에 한스킨 피부과학연구소를 설립,연구개발(R&D)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해외시장에도 본격 나선다. 일본에서만 1000억원어치를 판 비비크림을 비롯해 13개 신규 브랜드로 대만,중국,미국,영국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현석 한스킨 사장은 "현재 470억원 수준인 매출을 2012년 2000억원,2015년 해외를 합쳐 1조원대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