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1년간 상장기업들의 재무지표가 V자형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차입금 의존도가 아직 높은 수준인 만큼 출구전략 시행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기업들의 재무 상황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12월 결산 상장기업 1천500개를 대상으로 부채비율과 유동성 비율 등을 분석한 결과 기업들의 재무지표는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9월 이후 완만한 V자 형태를 그렸습니다. 3분기 상장기업 평균부채비율도 98%로 지난해보다 3%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차입금 의존도는 24.4%로 오히려 금융위기 전보다 높아졌습니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들의 회복세가 더뎠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분기중 상장 대기업의 매출액이 전체 상장기업의 92%를 차지한 데 비해 중소기업 매출액은 19조원으로 전체의 8%를 차지하는 데 그쳤습니다. 중소기업들이 대기업보다 매출액대비 순이익 창출효과가 낮은데다 위기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저금리와 환율 하락 덕에 기업들의 실적지표가 개선됐지만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진 상태라며 출구전략 시행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향후 경기변동과 정책 변경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섭니다. 특히 경제환경 호전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일부 기업들은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건전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