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전문 의류업체 대현이 실적 턴어라운드 중인 숨은 자산주라는 분석이 나왔다.

손효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대현의 시가총액은 현재 403억원(10일 종가 기준)에 불과한데, 강남 본사 사옥만 시세가 700억~9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본사 사옥만 따져도 공시가와 시세 기준으로 주당순자산(BPS)이 각각 1843원과 2792원으로 대현의 현 주가 890원을 크게 웃돈다는 얘기다.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현은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156억원, 영업이익 63억원, 순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와 501%, 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것이다.

손 연구원은 "지난해 신규브랜드 철수 이후 기존 브랜드 주크와 씨씨콜렉트의 리뉴얼 성공에 힘입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올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리뉴얼에 성공했다는 점과 내년 경기가 안정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를 감안하면 실적 개선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에 10%의 성장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대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배 수준"이라며 "실적 개선에 따른 추가 상승여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