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1일 신세계에 대해 삼성생명의 지분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기존대비 5% 상향조정했다. '보유'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구창근 연구원은 "신세계는 최근 1개월간 주가가 6% 상승했다"며 "이는 삼성생명의 장외 가격 상승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라고 판단했다.

현재 삼성생명 장외가치는 108만원 수준으로 상장 발표 전보다 100% 상승했다. 신세계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가치는 세후기준 2조2000억원이라는 것. 무수익자산의 상장에 따른 유동성 개선은 그 자체로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만일 삼성생명 상장 후, 매각·차입금 상환을 가정하면 주당순이익(EPS) 증가효과가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2조2000억원의 차입금 상환으로 연간 1100억원의 이자비용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EPS 증가효과는 13%에 달한다는 추정이다.

구 연구원은 신세계의 11월 실적에 대해 "할인점이 부진하고 백화점은 판촉비가 부담됐다"고 "할인점의 회복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