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만에 하락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코스피지수 하락 영향으로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1.3원이 내린 1164.2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주 들어서면서 나타났던 글로벌 달러화 강세 움직임이 지속되지 못하고 엔고 현상도 주춤하는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약해지면서 환율은 이번주들어 처음으로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해외 외환시장 움직임에 따라 밤사이 열린 유럽과 미국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 증시 상승과 역외환율 하락 여파로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3.5원 내린 116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5거래일만에 하락세다.

이후 코스피지수 하락 등으로 환율은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권인 1163~1164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수급측면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은 없으나 주말을 앞두고 수출기업과 수입기업의 움직임이 이날 환율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5.62p 하락한 1647.11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0p 오른 491.85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39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무역적자 감소와 고용지표 개선 소식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전날보다 68.78p(0.67%) 오른 10405.83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6.40p(0.58%) 상승한 1102.35를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7.13p(0.33%) 오른 2190.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난 10월 무역적자가 감소하고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1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는 발표에 개장 초부터 강세를 유지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10월 무역적자는 329억달러로 전월대비 7.6% 줄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368억달러를 크게 밑돈 수치다.

노동부가 밝힌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만7000건이 늘어난 47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4주 평균 신청건수는 47만3750건으로 지난해 9월말 기준 47만250건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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