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상매출 800억원 전망

로체시스템즈가 2010년 예상매출을 올해보다 800% 향상된 800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LCD(액정표시장치) 관련 생산설비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장비업체들도 '제2의 르네상스'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기업들의 투자규모가 모두 수조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규모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미 3조 2700억 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로체 시스템즈 관계자는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진행되지 않았던 LCD 투자계획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며 "LCD시장 글로벌 1위를 놓고 이들 기업의 설비투자 경쟁이 로체시스템즈의 매출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10년에는 관련 첨단장비산업 시장의 성장과 당사의 경험, 기술력, 그리고 관련사 네트워크가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며 예상매출이 올해 대비 최소 800%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최대의 범위는 그 캡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로체시스템즈의 주력사업은 첨단 로봇 자동화 시스템분야다. 삼성전자, 삼성LCD 등 글로벌기업들의 반도체, LCD 자동화 생산공정에 대한 핵심기술과 제품들을 설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삼성LCD 생산공정을 초기 단계부터 현재 8세대 생산공정까지 모두 담당했다.

로체시스템즈는 앞서 지난달 9일 재도약을 위한 개혁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글로벌 역량 확보 △실적개선을 위한 R&D 및 영업력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사업 M&A 등의 업무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추진위원장인 박기환 대표이사는 "튼튼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기존 사업에 대한 역량 강화와 미래성장 신규사업의 추진 및 M&A를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이며 "이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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