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현대·기아차 美 약진에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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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앨라배마 물류가공센터 착공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에 철강 공급
포스코가 미국 앨라배마에 물류가공센터를 짓고 현대·기아자동차에 철강제품을 공급한다.
11일 국내 철강·자동차업계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스코의 미국 현지법인인 포스코 아메리카(POSAM)는 공사비 1700만달러(약 200억원)를 들여 내년 8월 가동을 목표로 미국 앨라배마주(州) 버밍햄시 제퍼슨 카운티(county)에 물류가공센터를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내년 앨라배마에 물류가공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라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게 되면 현대기아차 등 현지 주요 자동차업체에 보다 원활한 제품공급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지난 18개월간에 걸쳐 부지를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제퍼슨카운티 경제산업개발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POSAM에 31에이커(약 12만㎡) 규모의 공장부지를 150만달러에 매각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버밍햄뉴스 등 현지 언론은 이와 관련, 유종완 POSAM 법인장이 제퍼슨 카운티 측에 "우리의 프로젝트에 보내준 신뢰에 감사하다"며 "제퍼슨 카운티의 투자 친화적인 환경은 향후 이 지역의 발전 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오홍섭 POSAM 홍보팀 과장도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새 물류가공센터는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된 철강제품을 수입, 재가공해 현지 자동차업체에 공급하는 기능을 맡게 된다"며 "내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돼 현대·기아차 미국공장 등에 제품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주요 공급 대상업체는 인근에 위치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KMMG)이며,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등 인근 지역 자동차 공장에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며 철강재 수요가 늘어났고, 이 지역 인근에 모여 있는 다른 자동차 생산업체의 수요도 북미 자동차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공급망을 확대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분기 131만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달성, 분기 기준 사상 최대 판매기록을 세운 데 이어 내년 글로벌 판매량 총 539만대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운 상태다. 올해 연간 예상 판매량인 465만대에 비해 약 16% 올려 잡은 수치다.
특히 현대차가 내년 초부터 북미 시장에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고, 연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내년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등 미국 내 현지공장 가동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포스코가 짓는 앨라배마 물류가공센터는 한국 포항·광양제철소와 멕시코 자동차강판공장에서 생산되는 철강제품을 수입, 재가공해 주요 공급업체에 납품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자동차의 후드, 문짝 등 섬세한 가공을 필요로 하는 부분에 쓰이는 아연도금강판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가 지난 8월 6일 멕시코에 준공한 '포스코-멕시코 용융아연도금강판(CGL)공장'은 이달 초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으며 연간 40만t 규모의 강판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에 철강 공급
포스코가 미국 앨라배마에 물류가공센터를 짓고 현대·기아자동차에 철강제품을 공급한다.
11일 국내 철강·자동차업계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스코의 미국 현지법인인 포스코 아메리카(POSAM)는 공사비 1700만달러(약 200억원)를 들여 내년 8월 가동을 목표로 미국 앨라배마주(州) 버밍햄시 제퍼슨 카운티(county)에 물류가공센터를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내년 앨라배마에 물류가공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라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게 되면 현대기아차 등 현지 주요 자동차업체에 보다 원활한 제품공급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지난 18개월간에 걸쳐 부지를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제퍼슨카운티 경제산업개발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POSAM에 31에이커(약 12만㎡) 규모의 공장부지를 150만달러에 매각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버밍햄뉴스 등 현지 언론은 이와 관련, 유종완 POSAM 법인장이 제퍼슨 카운티 측에 "우리의 프로젝트에 보내준 신뢰에 감사하다"며 "제퍼슨 카운티의 투자 친화적인 환경은 향후 이 지역의 발전 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오홍섭 POSAM 홍보팀 과장도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새 물류가공센터는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된 철강제품을 수입, 재가공해 현지 자동차업체에 공급하는 기능을 맡게 된다"며 "내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돼 현대·기아차 미국공장 등에 제품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주요 공급 대상업체는 인근에 위치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KMMG)이며,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등 인근 지역 자동차 공장에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며 철강재 수요가 늘어났고, 이 지역 인근에 모여 있는 다른 자동차 생산업체의 수요도 북미 자동차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공급망을 확대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분기 131만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달성, 분기 기준 사상 최대 판매기록을 세운 데 이어 내년 글로벌 판매량 총 539만대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운 상태다. 올해 연간 예상 판매량인 465만대에 비해 약 16% 올려 잡은 수치다.
특히 현대차가 내년 초부터 북미 시장에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고, 연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내년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등 미국 내 현지공장 가동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포스코가 짓는 앨라배마 물류가공센터는 한국 포항·광양제철소와 멕시코 자동차강판공장에서 생산되는 철강제품을 수입, 재가공해 주요 공급업체에 납품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자동차의 후드, 문짝 등 섬세한 가공을 필요로 하는 부분에 쓰이는 아연도금강판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가 지난 8월 6일 멕시코에 준공한 '포스코-멕시코 용융아연도금강판(CGL)공장'은 이달 초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으며 연간 40만t 규모의 강판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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