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 인형이 아슬아슬한 서커스를 펼친다. 3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의 빅탑시어터 무대에 오르는 '시르크 넛(Cirque Nut)'은 고전 발레 '호두까기 인형(Nutcracker)'을 아트 서커스로 재해석한다.

이번 공연은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우아한 발레 율동과 아찔한 서커스로 버무린 게 큰 특징.벨라루스 국립서커스학교와 벨라루스 국립발레대학 출신의 출연진을 중심으로 발레와 서커스를 절묘하게 엮어낸다. 벨라루스 서커스학교는 7세가 넘으면 입학할 수 없는 체계적인 서커스 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예술학교다. '태양의 서커스' 등 세계적인 서커스단의 주역들을 배출했다. 벨라루스 발레대학은 볼쇼이,키로프 국립발레단 등 세계 유수 발레단의 단원들을 양성한 대표적인 발레전문 교육기관이다.

명재임 예술감독은 "'호두까기 인형'을 새롭게 만들어 기존의 발레 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며 "특히 생쥐왕과의 전투 장면은 60여명의 출연진이 등장해 무대를 압도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무용단 '머스 커닝햄 댄스 컴퍼니'의 수석무용수를 지낸 대니얼 스콰이어가 드로셀마이어 역을 맡고 세계적인 아트서커스단 '태양의 서커스'에서 공중그네,러시안 스윙 등을 선보였던 율리야 라스키나,드미트리 주코프 등이 출연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02)522-9762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