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영세 자영업자를 위해 무료 컨설팅을 시작한 지 3년이 지났다. 올해 자영업 컨설팅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최재봉 연합컨설팅 소장,박민구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 부원장 등 20여명에 이른다. 컨설팅을 신청하고 애타게 기다리는 자영업자들이 많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다 찾아가지 못한 점은 못내 아쉽다.

지난 3년 동안 90여개 자영업소를 찾아가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와 애로 사항을 경청하고,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컨설팅을 받은 모든 업소들이 실적이 좋아지지는 않았다. 경기침체 속에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문을 닫은 업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경 자영업 희망콜센터(02-360-4004)를 통해 사후 점검을 해본 결과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 업체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 실적이 개선된 많은 자영업자들은 한경과 컨설턴트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자신들이 개발한 신상품이나 김장김치,과일 등을 보내준 분들도 있었다. 컨설팅 수혜를 받은 자영업자들 가운데 대안이나 권고 사항을 받아들여 실천에 옮기려고 노력한 자영업자들은 '성공'의 결실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매출 및 수익 증가가 전문가들의 도움 때문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자영업자들의 성공은 스스로 노력한 결과였다고 믿는다. 컨설턴트들이 아무리 좋은 처방전을 내려도 스스로 행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하지만 어려움을 만나 혼자 헤쳐 나가기 어려울 때는 전문가들에게 손을 내밀어 보는 자세도 필요하다. '최선책'은 아닐지라도 '차선책'이 된다는 믿음이 가면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은 지면 부족이나 지리적 여건 등으로 인해 현장 컨설팅의 수혜를 받지 못한 자영업자들을 위해 지난 10월1일부터 희망콜센터를 개설,전화나 방문 상담을 해주고 있다.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더 많은 자영업자들이 무료 컨설팅을 통해 희망의 싹을 찾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이제 2010년이 서서히 다가온다. 내년에도 한경과 중소기업청은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자영업 현장을 찾아갈 것이다. 자영업이 국가 경제 발전의 애물단지가 아니라 혁신을 통해 신성장산업의 동력이 되는 그날이 올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