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이 내린 1164원으로 마감됐다.

이번주 들어서면서 나타났던 글로벌 달러화 강세 움직임이 지속되지 못하고 엔고 현상도 주춤하는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약해지면서 환율은 5거래일만에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해외 외환시장 움직임에 따라 밤사이 열린 유럽과 미국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상승과 역외환율 하락 여파로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3.5원 내린 116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코스피지수 하락 등으로 환율은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권인 1163~1164원대에서 움직였다.

하락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지수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달러매수와 역외매수세 영향으로 상승 전환됐다.

그러나 오후들어 코스피지수가 상승반전하면서 환율도 하락반전, 약보합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결국 전날보다 0.13% 내린 116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쪽에서 달러 매수에 나섰으나 원달러 환율이 최근 4일동안 상승세를 나타낸데 조정이 필요했고 대내외 여건도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7p 오른 1656.9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76p 상승한 495.21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101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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