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CJ, 온미디어 인수 성사될까?…"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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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오리온에 온미디어 인수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온미디어는 인수·합병(M&A)에 대한 가치가 부각돼 전날보다 330원(8.55%) 급등한 4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온미디어의 대주주인 오리온은 전날 공시를 통해 "CJ그룹으로부터 인수의향과 가격에 대한 제안을 받았으나 현재 어떠한 사항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4일 "온미디어의 지분매각을 검토했으나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발표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매각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시로 CJ그룹과 오리온 측이 온미디어 매각에 관한 재협상에 들어갔고, 가격에 대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정황상으로도 CJ그룹의 온미디어 인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온미디어 지분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혀 가능성이 없다면 오리온이 전날과 같은 식으로 공시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 연구원은 "최근 온미디어를 보면 재방송이 많은데 이는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라며 "정황상으로도 오리온이 온미디어를 계속 가져갈 생각이라면 투자를 안할 이유가 없다"고 추측했다.
최근 온미디어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투자비용은 줄어드는데, 방송경기는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공시를 통해 오리온도 어느정도 매각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 단계는 오리온은 비싸게 팔려고 하고, CJ는 싸게 사려고 하는 가격협상의 단계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가격협상이 언제 끝나느냐에 따라 CJ그룹의 온미디어 인수가 빨라질 수도 있고 지루해질 수도 있다"며 "다만 2011년 이전에는 결판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2011년에는 종합편성채널 사업자가 방송 시장에 들어와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CJ그룹의 적극적인 구애도 온미디어 인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CJ그룹의 최고경영진이 워낙 미디어업종을 좋아한다"면서 "CJ그룹은 온미디어 인수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온미디어의 주가도 M&A 가능성으로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양종인 연구원은 "온미디어의 주가는 인수 계약이 성사될 때까지는 M&A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방송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온미디어의 인수 주체로 거론되고 있는 CJ오쇼핑 관계자는 "가격조건이 맞으면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무한정 배팅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11일 온미디어는 인수·합병(M&A)에 대한 가치가 부각돼 전날보다 330원(8.55%) 급등한 4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온미디어의 대주주인 오리온은 전날 공시를 통해 "CJ그룹으로부터 인수의향과 가격에 대한 제안을 받았으나 현재 어떠한 사항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4일 "온미디어의 지분매각을 검토했으나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발표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매각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시로 CJ그룹과 오리온 측이 온미디어 매각에 관한 재협상에 들어갔고, 가격에 대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정황상으로도 CJ그룹의 온미디어 인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온미디어 지분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혀 가능성이 없다면 오리온이 전날과 같은 식으로 공시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 연구원은 "최근 온미디어를 보면 재방송이 많은데 이는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라며 "정황상으로도 오리온이 온미디어를 계속 가져갈 생각이라면 투자를 안할 이유가 없다"고 추측했다.
최근 온미디어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투자비용은 줄어드는데, 방송경기는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공시를 통해 오리온도 어느정도 매각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 단계는 오리온은 비싸게 팔려고 하고, CJ는 싸게 사려고 하는 가격협상의 단계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가격협상이 언제 끝나느냐에 따라 CJ그룹의 온미디어 인수가 빨라질 수도 있고 지루해질 수도 있다"며 "다만 2011년 이전에는 결판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2011년에는 종합편성채널 사업자가 방송 시장에 들어와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CJ그룹의 적극적인 구애도 온미디어 인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CJ그룹의 최고경영진이 워낙 미디어업종을 좋아한다"면서 "CJ그룹은 온미디어 인수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온미디어의 주가도 M&A 가능성으로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양종인 연구원은 "온미디어의 주가는 인수 계약이 성사될 때까지는 M&A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방송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온미디어의 인수 주체로 거론되고 있는 CJ오쇼핑 관계자는 "가격조건이 맞으면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무한정 배팅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