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먹은 골드만삭스 "현찰 보너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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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도 보너스稅 추진
연말마다 '보너스 잔치'를 벌이기로 유명한 골드만삭스가 비판 여론에 밀려 올해는 상위 30명의 경영진에게 거액의 현금 보너스를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뉴욕타임스는 10일 골드만삭스가 경영진에게 수백만달러의 현금을 연말 보너스로 지급하던 관행을 깨고 회사 주식으로 이를 대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주식은 5년 내에는 팔 수 없다.
골드만삭스는 직원이 부적절한 위험 분석에 개입했거나 위험에 대한 충분한 우려를 제기하는 데 실패했을 때는 보너스 주식을 환수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위기가 터진 뒤 미국 정부로부터 1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골드만삭스는 구제금융 상환 직후 167억달러(1인당 평균 70만달러)에 달하는 유보금을 직원 보너스 용도로 쌓아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골드만삭스의 이 같은 결정은 프랑스가 영국의 '보너스세' 신설에 동참키로 한 데 이어 나왔다.
프랑스는 2만7000유로(약 4600만원)를 초과하는 올해 은행 보너스에 대해 50%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국은 지난 9일 내년 4월까지 1인당 2만5000파운드(4700만원)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금융사에 대해 50%의 보너스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보너스세를 통해 금융위기 주범인 금융사들의 과도한 위험투자와 무책임한 경영에 고삐를 조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과 프랑스의 금융사 보너스 규제 움직임이 미국 월가에도 공론화의 불을 지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올초 이 같은 규제책을 도입하려다가 금융권의 반발로 철회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뉴욕타임스는 10일 골드만삭스가 경영진에게 수백만달러의 현금을 연말 보너스로 지급하던 관행을 깨고 회사 주식으로 이를 대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주식은 5년 내에는 팔 수 없다.
골드만삭스는 직원이 부적절한 위험 분석에 개입했거나 위험에 대한 충분한 우려를 제기하는 데 실패했을 때는 보너스 주식을 환수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위기가 터진 뒤 미국 정부로부터 1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골드만삭스는 구제금융 상환 직후 167억달러(1인당 평균 70만달러)에 달하는 유보금을 직원 보너스 용도로 쌓아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골드만삭스의 이 같은 결정은 프랑스가 영국의 '보너스세' 신설에 동참키로 한 데 이어 나왔다.
프랑스는 2만7000유로(약 4600만원)를 초과하는 올해 은행 보너스에 대해 50%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국은 지난 9일 내년 4월까지 1인당 2만5000파운드(4700만원)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금융사에 대해 50%의 보너스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보너스세를 통해 금융위기 주범인 금융사들의 과도한 위험투자와 무책임한 경영에 고삐를 조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과 프랑스의 금융사 보너스 규제 움직임이 미국 월가에도 공론화의 불을 지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올초 이 같은 규제책을 도입하려다가 금융권의 반발로 철회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