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DY · 사진)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놓고 민주당 내 갈등이 불거졌다.

지난 4월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당선된 정 의원이 신건 유성엽 의원과 함께 연내 입당 의사를 피력한 데 대해 일부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DY 측은 이미 민주당 내 복당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판단 아래 곧 2명의 무소속 의원과 함께 복당신청서를 당에 제출하는 등 구체적 행동에 나설 전망이다. DY 측 김영근 공보특보는 11일 "정기국회 기간이다 예산심의 기간이다 하면서 미루는 건 반대하는 분들의 생각일 뿐"이라며 "(DY가) 오는 16일 베트남에서 귀국하고 나면 공식적으로 입장을 정리해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DY 측은 상당수 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희정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재보선 때 해당행위를 한 당원들을 윤리위에서 처벌하지 않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정동영 무소속 후보를 지지한 당원 처벌을 주장하는 등 반대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다른 핵심 당직자도 "이미 DY 복당은 기정사실로 돼 있기 때문에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없는데도 주변 사람들의 입장과 권유 때문에 성급하게 행동하는 건 본인을 위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DY 연내 복당 문제로 인해 민주당 내 또다른 계파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