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턴 어라운드'(실적 대폭 개선) 기대감에 급등했다.

11일 SK에너지는 4.13% 오른 11만3500원에 마감,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SK에너지는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탓에 두 달여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소용환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 3분기 실적 부진은 정유사업이 공급 증가와 수요 부진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정유사업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비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9조1201억원이던 매출은 4분기에 9조9600억원으로 증가하고 영업이익 역시 820억원에서 2717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다.

원유개발 사업 역시 향후 이익 성장에 기여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을수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예멘 광구에서 최근 수출을 위한 선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SK에너지의 손익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뿐 아니라 페루 광구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SK에너지는 자동차용 2차전지의 핵심 기반 중 하나인 분리막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제휴선 확대가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이 회사의 실적에 의미있게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의 목표주가로 삼성증권은 15만5000원,HMC투자증권은 18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