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으로 경험쌓고 자격증 따 몸값 올리고 해외체험해 시야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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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3·4학년 겨울방학 알차게 보내기
겨울방학 시즌이다. 하지만 대학 3,4학년이라면 방학이 즐거울 수만은 없다. 아직 취업이나 진학을 못한 4학년들은 이제 졸업만을 앞둔,사실상 '무직자'로 내몰리게 된다. 3학년 역시 이번 방학이 지나면 치열한 취업전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그만큼 이번 방학은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취약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학기 중에는 강의 시간에 쫓겨 엄두를 내기 어려웠던 인턴에 도전해 보든지,아니면 해외체험 등으로 시야를 넓힐 수도 있다. 겨울방학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자.
◆인턴만큼 유용한 경험은 없다
실무경험을 쌓지 못한 대학생들에게 인턴은 매우 유용한 경험이다. 졸업 전 해당 직무와 직장생활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진로를 정하거나,취업활동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최근 들어 기업들은 인턴경험을 가진 구직자들을 상당히 우대하는 편이다. 직장생활에 대한 적응이 빠르기 때문이다. 자사 인턴십을 거친 지원자에 대해서는 서류전형을 면제하거나 가점을 부여하는 곳도 많다.
최근 인턴 채용에 나선 기업 중에는 한화갤러리아가 눈에 띈다. 대졸 인턴사원을 16일까지 모집한다. 백화점 영업관리 및 경영관리 분야에서 두 자릿수로 뽑고 있으며 4년제 대학 재학생,휴학생이면 지원 가능하다. 영어성적 우수자와 이탈리아어,프랑스어,일본어,중국어 능력 우수자에게는 가산점을 준다.
푸른저축은행도 인턴사원을 두 자릿수로 선발한다. 학사학위자 및 동등학력 이상 소지자로 전 학년 평점이 B학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CPA,CFA,CFP,세무사 등 관련 자격증 보유자는 우대한다. 지원서는 방문이나 우편접수를 통해 12월18일까지 받는다.
◆아르바이트는 취업 관련 분야에서
취업준비생들이라면 단순히 용돈을 벌기 위한 아르바이트보다 진출분야와 관련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좋다. 희망업종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추면 자신이 목표로 하는 분야에 취업하기가 한층 쉬워진다. 온라인을 통해 손품을 팔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요즘에는 정규직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 채용도 온라인을 통해 수시로 이뤄지기 때문에 입사 희망 기업이 채용을 진행하는지 틈틈이 체크해 봐야 한다.
공무원이나 사무직을 희망하는 대학생이라면 관공서 아르바이트를 노리는 것이 좋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겨울방학 아르바이트 인력을 뽑는다. 지자체별로 모집인원,신청대상,모집시기,근무기간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각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서비스업으로 진출하고자 한다면 스키장이나 놀이동산,백화점,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직무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스키 시즌을 맞아 각 리조트에서는 수백명 단위의 인원을 채용한다. 모집 분야도 객실,식음,조리,스포츠,시설,총무 등 다양하다.
소프트웨어 운용 실력이 뛰어나다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가 매우 쉽다. IT(정보기술)업계에서는 코딩이나 포토샵 작업 등이,제약업계에서는 통계 및 문서작성 업무 등이 많이 밀려 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인력을 선호하는 추세다. 업체에서 직접 채용하기보다 인력파견 업체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어느 업체에서 채용하는지 여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일당 3만~4만원가량이 주어진다.
교사나 강사와 같은 교육계통으로 진출하고자 한다면 학원강사 경험을 쌓는 것이 괜찮다. 전공을 살려 국어,영어,수학 등의 교과목 강사로 활동하거나 피아노,미술 등의 전문 강사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보수도 시간당 5000원에서 1만원 이상으로 개인별 능력에 따라 고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출판사나 잡지사에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교정,교열 아르바이트가 적당하다. 오 · 탈자를 바로잡고 문장구성 등을 살피는 업무인 만큼 어휘나 문장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시간당 2500~3500원가량을 벌 수 있고 진출분야의 인맥과 경험을 동시에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홍보,리서치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앙케트 설문조사를 추천할 만하다. 리서치 회사에서 설문지를 받아 회수하는 것으로,건당 5000원가량의 보수를 받는다. 약간의 다리품이 요구되긴 하지만 시간 대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목표를 갖고 자격증 취득하라
자격증이 취업을 보장하는 시대는 지났다. 하지만 자격증만큼 자신의 능력을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드물다. 자격증은 전공이나 진출 분야에 걸맞은 분야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확실한 목표 없이 취득한 자격증은 자기 위로만 될 뿐이지 경력관리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취득 후에는 소지한 자격증을 우대하거나 가산점을 주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알아봐야 한다.
여러 개의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하기보다 희소가치가 높은 공인된 국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유용하다. 최근에는 허위 · 과다 선전으로 포장된 민간자격증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많아 자격증 시행처를 확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자격증 인증 여부에 관한 정보는 노동부와 노동연구원,각종 취업 관련 인터넷 업체와 사설 기관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자격증 취득 후에는 해당 자격증에 대한 실무능력을 갖춰야 한다. 자격증이 범람하다 보니 이제 기업체에서도 자격증만으로 지원자의 능력을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해외 체험 행사도 적극 활용
취업정보업체인 커리어는 인천국제공항 에어스타 애비뉴와 함께 대학생 대상 '글로벌 마케터 2010'을 진행한다. 국내 소재 대학(원)생 및 휴학생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2인 이상의 팀을 이뤄 지원하면 된다. 글로벌 마케터로 선발된 8팀에는 400만원의 탐방활동비(싱가포르는 300만원)가 지원되며 네덜란드,영국,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중 한 국가를 선택해 2010년 1월22일부터 2월12일까지 계획서를 토대로 자유롭게 탐방하면 된다.
탐방 후 각 팀은 '인천공항 에어스타 애비뉴가 세계 최고의 공항 면세 상업시설로서 차별화할 수 있는 마케팅 아이디어 기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참여신청서는 내년 1월5일까지며 '해외 면세점 탐방 계획서'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KB국민은행과 YMCA는 해외봉사단 '라온아띠'에 참가할 대학생을 모집한다. 국내외 대학교 재학생 및 휴학생이면 지원 가능하다. 서류 및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될 예정이다. 참여국가는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시아 6개국으로 국내에서 1개월 훈련 후 5개월간 해외로 파견된다. 국내 훈련을 포함한 해외봉사 기간은 2010년 1월부터 8월까지다. 지원서는 15일까지 라온아띠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이메일로 접수한 후 우편으로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도움말:커리어(www.care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