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魚급' 줄줄이…공모주 큰 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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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시장에 '매머드 쇼'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달 중 청약을 받은 한국전력기술과 현대푸드시스템에 각각 2조원을 넘는 증거금이 몰리는 등 공모주 시장이 차츰 달아오르는 데다 내년엔 사상 최대 규모의 공모시장이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 상장 계획인 삼성생명의 공모 규모는 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회사만으로도 역대 연간 최대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생명보험사 2위인 대한생명은 물론 올해 상장을 연기한 포스코건설의 공모 규모도 각각 2조원과 1조원 수준에 이르고,인천국제공항공사 미래에셋생명 우리캐피탈 등 '대어급'이 잇따라 쏟아질 예정이다. 여기에 내년 상장을 추진 중인 국내 업체와 해외 기업을 합치면 연간 공모 규모는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역대 1,2,3위를 차지한 연간 공모금액을 더한 수준의 대규모 공모가 내년 한 해 동안 이뤄지는 셈이다. 종전 최대였던 1999년엔 IT(정보기술) 버블 바람을 타고 공모 규모가 3조8422억원에 달했으며,2위는 한국전력이 상장한 1989년으로 3조5446억원을 나타냈다. 올해는 SK C&C 진로 등의 상장에 힘입어 3위(3조395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공모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외시장도 들썩거리고 있다. 삼성생명의 장외 시세는 이미 100만원을 넘어 상장 계획을 밝힌 지난달 중순 이후 한 달 새 2배 수준으로 뜀박질했다. 장외시장에서는 '제2의 삼성생명'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대형주들이 쏟아지는 내년은 공모주 투자의 적기"라며 "다만 공모가격이 적정한지 등에 대한 세심한 분석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