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4일 실적과 수급 모멘텀이 살아나면서 현재 연말랠리가 진행 중이라며 업종 대표주 중심의 순환매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증시 강세 이유는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과 수급 모멘텀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추가 상승의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국내증시 강세 이유에 대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해외 모멘텀이 국내 기업의 실적둔화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고, 주춤했던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강화되면서 시장의 수급 모멘텀이 재차 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는 "두바이 충격과 그리스, 스페인 등 일부 재정적가 국가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되면서 달러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라며 "단기적인 달러화 강세에 너무 민감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개선되고 있는 미국의 경제지표와 달러 약세에 따른 미국 기업의 실적모멘텀 지속이 연말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을 유인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배 연구원은 "지난주 낙폭과대 종목 중 하나인 현대미포조선두산중공업의 빠른 가격복원은 국내 주요 기업의 강한 펀더멘털과 개선된 시장의 수급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이 살아나고 있고, 철강업종과 증권업종도 반등을 시도하며 연말 미니랠리의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월초 이후 지난주까지 빠른 상승에 따른 추가적인 지수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업종 대표주에 대한 순환매 흐름과 종목별 수익률 게임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미니랠리의 연장선 상에서 실적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