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은행업종에 대해 순이자마진 개선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대출 성장은 여전히 하향 추세에 있고 수신은 강화되고 있다"며 "대출 성장은 2008년 7월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대기업 대출 증가세도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규제 강화에 따라 가계주택대출 증가세가 다시 약화되고 있고 수신은 강화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구 애널리스트는 "예대율 규제 실시를 앞두고 사전적인 대응 움직임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은행들의 수신조달 노력이 선행됐다는 점에서 예대율 규제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예대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수신 유지에 필요한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순이자마진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대출 성장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예대율 규제에 따라 대출을 무작정 늘리기 어려워 은행권의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순이자마진 개선과 대손비용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기 어려워 보이고 경기선행지수 정점이 머지 않았다고 판단됨에 따라 경기 회복 모멘텀도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