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4일 LG텔레콤에 대해 매수 청구권 행사와 매수 청구권 이하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을 병행하는 게 합리적인 투자전략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유지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LG 통신 3사는 최대 주식 매수 청구 수용 규모를 8000억원으로 공시한 바 있다"며 "회사측의 인위적인 주가 부양 의지가 없다는 점과 합병이 이번에 필히 성사돼야 하는 정황 등을 고려할 때 실질적으로 주식 매수 청구 가능 금 액은 최대 8000억원을 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느는 이날 발표될 방통위의 인가 조건 역시, 합병 성사 가능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언론에 의하면 농어촌 지역 투자 확대, 초당 과금제 도입, 무선인터넷 개방 등의 조건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매수 청구권 가격과 현 주가간 괴리를 감안할 때 매수 청구권 행사는 기존 주주의 관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라며 "다만 매수 청구권 행사와는 별개로 매수 청구권 이하에서 주식을 매수 하는 전략을 병행하는 게 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 했다.

이는 합병 이후 가이던스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7배에 불과할 정도로 저평가 되어 있고 배당수익률은 4.2%에 육박하며(350원 지급) 대부분 기관이 주식 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돼, 매수 청구 이후 시장에서의 매도 물량이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합병 후 LG텔레콤에 대한 기관 비중은 0.6%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합병 후 시가총액은 4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기관 비중이 최소 5%까지 상승한다고 가정할 때 주가는 수급 이슈만으로도 상당한 상승 압박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