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의 올 겨울 전략은 그동안 스페셜포스,아바,크로스파이어 등을 통해 국내에서 굳혀온 총싸움게임(FPS) 강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약점으로 지목돼 왔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분야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FPS 강자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네오위즈게임즈가 준비한 것이 '배틀필드온라인'이고,MMORPG를 보완하기 위해 선보이는 것이 '에이지오브코난'이다.

◆에이지오브코난(Age of Conan:Hyborian Adventures)

에이지오브코난은 지난해 5월 출시와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120만장 이상 팔리며 화제를 모았던 유럽 게임개발사 펀컴(Funcom)의 작품을 한글화한 버전이다. 사실적인 전투와 액션이 강점이다. 화려하고 현실적인 그래픽,공성전 등은 국내에서 서비스한 기존 MMORPG에서는 경험할 수 없던 차별적인 요소다.

지난 1년간 현지화 작업에 주력한 네오위즈게임즈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은 게임 본연의 재미를 살리면서도 한국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가미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한국 버전에서는 전통 가옥(한옥)과 마을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건물들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게임은 미국 판타지 작가 로버트 E 하워드의 소설 '코난 더 바바리안'의 주 무대인 1만2000여년 전에 사라진 고대 문명을 기본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고대 로마와 이집트,북유럽 등 실제로 존재했던 고대 문명과 웅장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험과 전투는 이 게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이다.

이 게임의 최고 강점인 실감나는 전투와 액션은 리얼 컴뱃(REAL COMBAT) 시스템을 통해 극대화된다. 마법사들과 사제들의 강력한 마법 시스템인 주문 조합을 통해 리듬액션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 같은 새로운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에이지오브코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은 판타지 영화에서 보던 생동감 넘치는 대규모 공성전이다. 전장에서 공성추를 활용해 적의 성벽을 무너뜨리고 공격 능력을 보유한 전투 코뿔소와 코끼리 부대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만끽할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이 게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선정한 윈도 라인업 공식 게임과 엔비디아 우수 그래픽 대표 게임으로 선정될 만큼 기술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영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러시아어,폴란드어 버전으로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7일부터 20일까지 국내 첫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 한글화 버전의 국내 공개서비스는 내년 1분기 중 실시할 예정이다.

◆배틀필드온라인(Battlefield Online)

이 게임은 미국 EA사의 PC게임 '배틀필드'를 EA와 네오위즈게임즈가 합작해 온라인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21세기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한 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배틀필드온라인은 영화 같은 전장의 리얼리티를 생생하게 살린 원작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지금까지 국내 FPS에서 구현하지 못했던 최대 100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쟁이 가능하다.

전차와 장갑차는 물론 헬기와 전투기 소형 보트까지 육해공을 아우르는 다양한 탑승장비가 등장해 다양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돌격병,의무병,공병,대전차병,저격병,특수병 등 분대 규모로 세분화한 7개 병과와 분대 · 지휘관 시스템을 통해 기존 FPS에 비해 좀 더 복잡한 전략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지휘관 · 분대장 시스템은 100인이 펼치는 대규모 전장에서 원활한 전술을 펼치기 위해 도입했다. 지휘관은 각 진영에 1명씩 있으며 광역정찰,무인정찰기,지원 폭격,보급물 투하,차량 투하 등의 지휘관 메뉴를 사용할 수 있다.

분대장은 8명으로 이뤄진 각 분대마다 1명씩 존재하며 지휘관의 지휘에 따라 자신의 분대에 이동,공격,방어,수리 등의 분대 임무를 내릴 수 있다. 분대원과 지휘자,지휘관 사이에 음성채팅을 지원해 빗발치는 총알 속에서 실제 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서로 교신하며 전투할 수 있도록 했다.

배틀필드온라인은 올초 1차 비공개시범테스트 때 28만명의 참가자가 몰리는 등 성공적인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 8월 2차 테스트에 이어 올 겨울 추가적인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과 만날 예정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