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에서 춤을 추며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이 화제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사는 토니 레포레(62)씨는 이미 1980년대부터 현란한 춤 동작을 선보이며 교통정리를 해 와 이 지역에서는 '춤추는 교통경찰'로 유명하다고 14일(현지시각)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레포레씨는 푸른색 경찰 제복을 입고, 흰색 장갑을 낀 채 그야말로 정신없이 춤을 춘다.

브레이크 댄스부터 막춤까지 웬만한 장르는 모두 섞여 있다. 자동차들이 쉴 새 없이 지나다니는 교차로에서 호루라기를 불며 자신이 고안해 낸 독특한 춤사위로 자동차가 지나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손가락을 오른쪽으로 가르키면서 엉덩이도 같은 방향으로 튕겨주는가 하면, 손동작을 총잡이 모양으로 만들어 가야할 방향을 가르키기도 한다. 심지어 자동차가 쌩쌩 지나다니는데도 뒤로 벌떡 눕는 동작까지 서슴지 않는다.

행인들은 레포레씨의 독특한 교통정리 방식을 보고 눈을 떼지 못할 정도다. 건널목에서 할 말을 잃고 한참 쳐다보는가 하면, 앞으로 걸어가면서도 시선은 레포레씨에게 고정돼 있다. 심지어 몇몇 행인은 사진도 찍는다.

레포레씨는 "교통정리만 하려니 너무 지루해 춤을 추기 시작했다"며 "어렸을 때 항상 연기자나 가수를 꿈꿔왔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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