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일본의 대표적인 기업 체감경기지표인 단칸지수(단기경제관측지수)가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그러나 앞으로의 경기전망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일본은행은 올 4분기(10~12월) 제조 분야 대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보여주는 단칸지수가 -24를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지난 3분기의 -33에 비해 9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의 전망치인 -27도 웃돌았다.일본의 단칸지수는 지난 1분기 -58 이후 2분기 -48 등 3분기 연속 개선되고 있다.이 단칸지수는 일본내 1만11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다.

단칸지수가 회복된 것은 일본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 지급 등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한데다 중국 등 신흥국의 수요 회복으로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본 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일본 경제가 만성적인 물가하락 속 경기침체 상황인 디플레이션에 빠진데다 엔화가치도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서다.다이와증권 종합연구소의 와타나베 히로시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가 더블딥(반짝 회복후 다시 경기침체)으로 경기후퇴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정체 상태에 빠질 것”이라며 “현재의 회복세도 점점 탄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