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치료법 중 단기간 뚜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단연 '모발이식'이다. 머리카락의 뿌리격인 모낭군을 집합단위로 떼어내 머리카락이 부족한 부위에 직접 이식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이식술은 자신의 두피에 있던 모낭군을 위치만 이동시키는 것인 만큼 모발 분포상태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어 가장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김병균 봄여름가을겨울 모발이식센터 원장은 "모낭군 이식술은 1회 수술시 보통 1800~2500모,많게는 3000모까지 심을 수 있다"며 "이식한 모낭의 90% 이상이 생착에 성공할 정도로 효과가 우수하다"고 말했다.
치료제도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지금까지 의학적 검증을 거쳐 탈모치료제로 효과를 입증받은 의약품은 미녹시딜 성분 제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 제제 2가지뿐이다. 미녹시딜 제제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며,피나스테리드 제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미녹시딜 제제 중 대표적인 제품이 중외신약의'마이딜액'(사진). 이 약은 원래 중증 고혈압 치료에 쓰이는 혈관확장제였다. 하지만 이를 복용한 환자들의 머리카락이 굵어지고 성장한다는 보고서가 나온 뒤 탈모치료제로 재탄생했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을 두피에 바르면 두피혈관이 확장되고,모발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원활하게 공급함으로써 탈모를 방지하고 발모를 촉진시킨다"고 설명했다. 모발과 두피를 깨끗이 씻어 완전히 건조시킨 후 '마이딜액'을 바르면 미녹시딜 성분이 모낭에 직접적으로 흡수돼 축소된 모낭이 확장되고,두피의 혈류 흐름이 원활해져 머리카락 성장이 촉진된다.
탈모치료에 대한 효능 효과를 공인받은 의약품이기 때문에 기존 화장품,의약외품 등으로 허가받은 제품에 비해 우수한 효과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장기간 사용해도 안전하다. '마이딜액'은 남성용 5%,여성용 3%로 구분돼 있다. 스프레이 타입으로 하루에 두 번 0.5~1㎖씩 탈모 부위에 뿌리면 된다. 최소한 4개월 정도 꾸준히 사용하는 게 권장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