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만으로는 취급품목 알기 어려운 상점 증가 추세
최근들어 상호 익숙치 않은 상가 입점 문의 늘어

‘뷰티플렉스’, ‘퓨얼리’, ‘댑’, ‘프시케’, ‘더풋샵’, ‘소노야’...

이 명칭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바로 지난 7월 24일 개통된 9호선 21개 역에 입점한 상점들의 이름이다.

‘뷰티플렉스’는 화장품 전문점, ‘퓨얼리’는 유기농 아이스크림 전문점, ‘댑’은 속옷매장, ‘다이소’는 균일가격에 판매하는 생활용품점이다. 또 ‘프시케’는 악세사리 전문점, ‘더풋샵’은 발관리 전문점, ‘소노야’는 일본 우동을 파는 식당이다.

이처럼 9호선에 입점한 상가들은 대부분 일부 선호계층들은 쉽게 알 수 있을지 몰라도 접해보지 않은 일반인들은 상호만으로 쉽게 취급품목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다.

과거에는 ‘oo 순두부’, ‘oo 의류점’ 등 일반인들이 바로 해당 상점의 업종을 파악할 수 있는 상호를 달았지만 최근에는 직접 상점에 가보거나 인터넷 또는 지인을 통해 알아봐야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상호들이 많아지고 있다.

실제 강남구청역 인근 주상복합건물인 브라운스톤 레전드에는 최근들어 상호가 익숙치않은 업소들의 상가 입점문의가 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브라운스톤만 하더라도 현재 소노야, 파파로티, 구스티모 등이 입점해있는 상태다.

브라운스톤 레전드 이상형 본부장은 "현재 입점해 있는 이 업소들은 일반인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고객 충성도가 높은 편"이라며 "따라서 분양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9호선 역사를 살펴본 결과, 과거 편의점 등에 한정되었던 지하철 입점상가가 발관리점, 건강용품점, 전문음식점 등으로 폭을 넓힌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상가투자나 예비 창업자 입장에서는 이런 트렌드 변화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