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vs 트럼프 '카지노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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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애틀랜틱시티 카지노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트럼프와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맞섰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이칸은 텍사스 빌뱅크가 갖고 있는 이들 카지노 관련 1순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채권 4억8600만달러어치 중 50% 이상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카지노는 지난 2월 파산보호 신청을 낸 트럼프엔터테인먼트리조트(TRMP)가 운영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매입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관련자들은 아이칸이 채권의 51%를 달러당 93센트~1달러에 매입했다고 전했다.
아이칸은 또 '콜(매입)'옵션을,빌뱅크는 '풋(매각)'옵션을 갖고 있어 특정 조건하에선 아이칸이 추가로 부채를 인수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칸은 빌뱅크의 채권을 인수하면서 빌뱅크가 추진하고 있는 TRMP의 구조조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TRMP의 구조조정안은 빌뱅크가 TRMP의 과반 지분과 함께 경영권을 갖는 것이다. TRMP의 지분 28%를 갖고 있는 트럼프는 원래 빌뱅크와 같은 편에 서 있었으나 지난달 갑자기 반대편으로 돌아섰다. 트럼프가 동의하고 있는 채권자들의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트럼프는 구조조정 후 5~10%의 지분을 갖게 된다. 그러나 빌뱅크의 구조조정대로라면 트럼프는 지분을 전혀 갖지 못한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1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이칸은 텍사스 빌뱅크가 갖고 있는 이들 카지노 관련 1순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채권 4억8600만달러어치 중 50% 이상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카지노는 지난 2월 파산보호 신청을 낸 트럼프엔터테인먼트리조트(TRMP)가 운영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매입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관련자들은 아이칸이 채권의 51%를 달러당 93센트~1달러에 매입했다고 전했다.
아이칸은 또 '콜(매입)'옵션을,빌뱅크는 '풋(매각)'옵션을 갖고 있어 특정 조건하에선 아이칸이 추가로 부채를 인수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칸은 빌뱅크의 채권을 인수하면서 빌뱅크가 추진하고 있는 TRMP의 구조조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TRMP의 구조조정안은 빌뱅크가 TRMP의 과반 지분과 함께 경영권을 갖는 것이다. TRMP의 지분 28%를 갖고 있는 트럼프는 원래 빌뱅크와 같은 편에 서 있었으나 지난달 갑자기 반대편으로 돌아섰다. 트럼프가 동의하고 있는 채권자들의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트럼프는 구조조정 후 5~10%의 지분을 갖게 된다. 그러나 빌뱅크의 구조조정대로라면 트럼프는 지분을 전혀 갖지 못한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