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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도전과 성취(下)] LG그룹, 디자인 승부… 신제품 나오면 '밀리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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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서 찾은 미래 성장동력
    이노텍·데이콤 사상 최대 매출
    '시보리 배터리' 세계최초 양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만 같았으면."

    LG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3분기 진기록들을 쏟아냈다. 디스플레이,화학,생활건강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노텍과 데이콤도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데이콤의 경우 8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라는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전자에서는 평판 TV,휴대폰 등 주력 제품들의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3분기 동안 평판 TV는 480만대,휴대폰은 3160만대가 팔려나갔다.

    ◆휴대폰과 TV,캐시카우 노릇 '톡톡'

    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올해 날개를 달았다. 올 상반기 전 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8%가량 줄었지만 LG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 5220만대에서 5240만대로 오히려 늘어났다. 시장 점유율도 연초 목표치인 10%를 넘어선 10.9%를 달성,노키아와 삼성을 바짝 뒤쫓으며 '3강 구도'를 확고히 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북미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LG 휴대폰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는 지난해의 두 배에 가까운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LCD(액정표시장치) TV도 효자상품으로 꼽힌다. 상반기 11.9%의 점유율을 기록,11.5%에 그친 소니를 사상 처음으로 제치고 2위에 오른 이후 지속적으로 3위 소니와 격차를 벌이고 있다. 양대 선진 시장인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판매량을 각각 44%와 12% 늘린 것이 점유율 확대의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가을 테두리와 화면의 경계를 없앤 디자인의 보더리스 시리즈를 선보인 이후 후발 업체와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 평판 TV 판매 목표를 올해 예상치보다 50%가량 많은 2900만대로 잡은 것도 제품력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 "감 잡았다"

    그룹 차원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서도 본격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화학은 내년부터 세계 최초로 양산될 예정인 미국 GM의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단독 공급권을 올해 초 따냈다. 제품 성능과 안정적 양산 능력,효율성,내구성 등에서 경쟁 업체를 압도했다는 게 당시 GM이 밝힌 선정 배경이다. 공급기간은 2015년까지 6년간이다.

    시속 60~80㎞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소형 도시형 전기자동차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 도시형 전기차 전문 제조업체인 CT&T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CT&T는 지난해 미국 경찰에 순찰용 차량 4000여대를 수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 도시형 전기차 시장 규모는 올해 50만대에서 2012년 100만대,2015년 200만대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ED 시장 지배력 확대

    LG이노텍은 지난 6월 12.5㎜ 두께 직하형 LED TV용 LED 후면광판(BLU)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LED BLU 중 두께가 가장 얇은 제품이다.

    TV 뒷면 전체에 LED등을 붙이는 직하형 BLU는 화질이 밝고 선명하지만 두꺼워,뒷면 테두리 부분에만 LED등을 다는 에지형에 비해 슬림화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텍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ED 칩과 패널 사이의 공간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했고 결국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

    이노텍은 LED BLU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를 감안,생산시설을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전남 광주와 경기도 파주 등에 산재해 있는 생산시설을 늘리는 데만 1조원 이상을 쓸 예정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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