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도전과 성취(下)] 현대·기아자동차그룹…퀄리티마케팅 '가장 사고 싶은 車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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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 기아자동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미국 시장점유율이 7.3%에 달하고,중국에서도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위기에 강한 기업임을 입증했다. 지난 6월 LPi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친환경차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내년에도 중국 제3공장,브라질 공장을 착공하는 등 공격 경영을 지속키로 했다.
◆세계 5위 자동차 기업으로
현대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4%를 돌파했다. 2001년 2.0%였던 시장점유율은 지난 11월 4.3%로 껑충 뛰었다. 기아차도 11월까지 3.0%를 달성했다. 현지 특화형 상품으로 공략,중국에서도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46만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89.3%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도 10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18만대를 판매,전년 대비 55.3%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최대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친환경차 분야에서도 현대 · 기아차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배터리,컨트롤러 등 친환경차 관련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용 컨셉트카인 '블루윌'을,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i10' 전기차를 출품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수소 연료 전지차량도 2012년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품질 경영 결실 맺어
글로벌 메이커들이 금융 위기 이후 감산,구조조정으로 잔뜩 움츠린 것과 달리 현대차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갔다. 미국 시장이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신차 구입 후 1년 내 실직하면 차량을 되사주거나 할부금 일부를 대신 내주는 '어슈어런스(Assurance)프로그램',유가가 일정 기준을 넘을 경우 차액을 대신 내주는 '가스록(Gas Lock) 프로그램'과 같은 미국 경제 상황을 절묘하게 반영한 마케팅 전략으로 경쟁자들을 놀라게 했다. '슈퍼볼'이나 '아카데미 시상식' 등 노출 효과가 큰 행사엔 과감하게 스폰서로 나섰다.
마케팅뿐만 아니라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생산 능력도 증설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격전장인 유럽에 연간 최대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을 짓고,유럽 공략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9월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 노소비체 지역에 현대차 체코 공장을 준공한 것.10억유로(한화 약 1조1300억원)를 투자해 준공한 체코 공장은 현지 전략형 차종을 생산,전 유럽에 공급하고 있다.
기아차는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현지 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11월 쏘렌토R 1호차 양산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조지아 공장엔 총 10억달러를 투자했다. 조지아 현지에선 기아차를 일컬어 '신의 은총'이라고 부를 정도다.
◆신차 잇따라 출시,공격 경영
내년 현대 · 기아차는 또 다른 10년을 준비한다. 지난 11일 열린 '2009년 글로벌 품질전략 컨퍼런스'에서 미래 10년을 위한 품질 전략으로 '퀄리티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종운 현대 · 기아차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 · 기아차는 앞으로 10년을 위해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품질을 최우선 성장동력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무고장 품질 달성에 기반한 퀄리티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려 'Best Buy Brand'(가장 사고 싶은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며 "지난 1년간 글로벌 경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일궈낸 자신감이 현대 · 기아차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차 출시에도 공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차는 올해 신형 쏘나타,투싼ix,신형 에쿠스 등으로 '대박'을 터뜨린 데 이어 내년엔 아반떼 후속 모델을 비롯해 그랜저,베르나 후속 모델을 선보인다. 기아차도 상반기 중 스포티지,로체 후속 모델을 내놓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세계 5위 자동차 기업으로
현대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4%를 돌파했다. 2001년 2.0%였던 시장점유율은 지난 11월 4.3%로 껑충 뛰었다. 기아차도 11월까지 3.0%를 달성했다. 현지 특화형 상품으로 공략,중국에서도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46만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89.3%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도 10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18만대를 판매,전년 대비 55.3%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최대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친환경차 분야에서도 현대 · 기아차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배터리,컨트롤러 등 친환경차 관련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용 컨셉트카인 '블루윌'을,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i10' 전기차를 출품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수소 연료 전지차량도 2012년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품질 경영 결실 맺어
글로벌 메이커들이 금융 위기 이후 감산,구조조정으로 잔뜩 움츠린 것과 달리 현대차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갔다. 미국 시장이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신차 구입 후 1년 내 실직하면 차량을 되사주거나 할부금 일부를 대신 내주는 '어슈어런스(Assurance)프로그램',유가가 일정 기준을 넘을 경우 차액을 대신 내주는 '가스록(Gas Lock) 프로그램'과 같은 미국 경제 상황을 절묘하게 반영한 마케팅 전략으로 경쟁자들을 놀라게 했다. '슈퍼볼'이나 '아카데미 시상식' 등 노출 효과가 큰 행사엔 과감하게 스폰서로 나섰다.
마케팅뿐만 아니라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생산 능력도 증설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격전장인 유럽에 연간 최대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을 짓고,유럽 공략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9월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 노소비체 지역에 현대차 체코 공장을 준공한 것.10억유로(한화 약 1조1300억원)를 투자해 준공한 체코 공장은 현지 전략형 차종을 생산,전 유럽에 공급하고 있다.
기아차는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현지 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11월 쏘렌토R 1호차 양산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조지아 공장엔 총 10억달러를 투자했다. 조지아 현지에선 기아차를 일컬어 '신의 은총'이라고 부를 정도다.
◆신차 잇따라 출시,공격 경영
내년 현대 · 기아차는 또 다른 10년을 준비한다. 지난 11일 열린 '2009년 글로벌 품질전략 컨퍼런스'에서 미래 10년을 위한 품질 전략으로 '퀄리티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종운 현대 · 기아차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 · 기아차는 앞으로 10년을 위해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품질을 최우선 성장동력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무고장 품질 달성에 기반한 퀄리티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려 'Best Buy Brand'(가장 사고 싶은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며 "지난 1년간 글로벌 경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일궈낸 자신감이 현대 · 기아차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차 출시에도 공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차는 올해 신형 쏘나타,투싼ix,신형 에쿠스 등으로 '대박'을 터뜨린 데 이어 내년엔 아반떼 후속 모델을 비롯해 그랜저,베르나 후속 모델을 선보인다. 기아차도 상반기 중 스포티지,로체 후속 모델을 내놓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