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조용주) 건축구조자원연구실 송태협 박사 연구팀은 침투성 경화제를 활용해 유해물질인 석면이 건축작업 과정에서 공기중으로 날리는 것을 막아주는 석면날림방지제를 개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석면날림방지제는 나노실리카와 알칼리 이온을 석면 표면에 부착시켜 미세분진을 큰 덩어리로 만들어준다. 또 시멘트 · 석고 등의 결합력을 증가시켜 미세분진이 날리는 것을 막아준다. 연구팀 관계자는 "새로 개발된 석면날림방지제를 석면 건축자재에 2회 처리한 결과 공기중 석면 농도가 75%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100% 무기질 소재로 만들어져 인체에 대한 안전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도 유발하지 않는다고 연구팀 측은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침투성능과 섬유농도 감소율에서도 해외의 경쟁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1970년대부터 석면 가루가 폐암이나 폐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자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최근 석면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