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시대' 개막…대우증권 첫 등기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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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도 장외기업 M&A 투자 가능
500억~1천억 공모후 2010년 3월 상장
500억~1천억 공모후 2010년 3월 상장
기업 인수 · 합병(M&A)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상장회사인 스팩(SPAC · 기업인수목적회사)시대가 열렸다. 대우증권이 15일 스팩 설립과 상장 요건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데 맞춰 가장 빨리 '그린코리아기업인수목적회사'를 설립하는 등기 신청을 마친 것.등기는 16일부터 효력을 가진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그린코리아기업인수목적회사의 자본금은 14억5700만원으로,대우증권과 산업은행 사학연금 그린손보 신한캐피탈 KT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등 7개의 기관들이 설립 주주로 참여했다. 창립 회사의 대표는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맡는다.
대우증권은 내년 2월 말께 500억~1000억원 규모의 공모를 실시한 후 3월에 이 회사를 상장시킬 예정이다. 상장 후 3년 내에 녹색성장과 신성장 잠재력을 지닌 제조업 또는 폐기물,환경복원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 증권사의 남기천 고유자산운용본부장은 "스팩 제도 도입에 대비해 2년여 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대우증권의 자산운용 역량과 설립 주주들의 방대한 기업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성공적인 기업합병 1호 스팩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들도 새로운 IB(투자은행) 분야인 스팩 시장을 잡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M&A 컨설팅기업인 얼라이언스캐피탈파트너스,벤처캐피털인 L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500억원 규모의 스팩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대증권은 회계 컨설팅사인 삼일PWC와 200억원 규모로 스팩을 준비 중이다. 동양종금증권은 300억~500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으며 공제회 · 여신전문 업체 등으로 발기 설립 합작사를 구성했다.
리딩투자증권도 그동안의 PEF(사모투자펀드) 운용 경력을 바탕으로 300억~500억원 규모의 스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M&A 대상은 미래 발전성이 있는 기초 소재나 환경 관련 업체 등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도 준비를 거의 마치고 스팩 설립 시기를 재고 있다.
이들 스팩은 내년 2월 공모를 거쳐 3월께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감사인을 지정받아야 하는데 관련 법령상 결산이 임박한 이달엔 지정감사 신청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스팩 상장 등기를 완료한 증권사들은 내년 1월께 지정감사 신청을 하면 2월 둘째주에 감사인 통보를 받기 때문에 빨라야 2월 말께 스팩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법인 설립을 마친 증권사들의 스팩 상장예비심사 신청이 2월 중 · 하순께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스팩 1호'는 여러 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스팩 상장이 이뤄지면 기업과의 M&A는 1년가량 지난 뒤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팩이 상법상 회사로 간주되는 만큼 1년 이내에 합병할 경우 합병차익에 대해 법인세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다. 다수의 개인투자자로부터 공개적으로 자금을 모아 통상 3년 내에 장외 우량업체를 M&A하는 조건으로 특별 상장되는 페이퍼컴퍼니(서류회사)를 말한다.
그동안 기관들의 전유물이었던 M&A투자에 개인들도 참여할 수 있게 되는 새로운 투자방식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그린코리아기업인수목적회사의 자본금은 14억5700만원으로,대우증권과 산업은행 사학연금 그린손보 신한캐피탈 KT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등 7개의 기관들이 설립 주주로 참여했다. 창립 회사의 대표는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맡는다.
대우증권은 내년 2월 말께 500억~1000억원 규모의 공모를 실시한 후 3월에 이 회사를 상장시킬 예정이다. 상장 후 3년 내에 녹색성장과 신성장 잠재력을 지닌 제조업 또는 폐기물,환경복원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 증권사의 남기천 고유자산운용본부장은 "스팩 제도 도입에 대비해 2년여 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대우증권의 자산운용 역량과 설립 주주들의 방대한 기업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성공적인 기업합병 1호 스팩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들도 새로운 IB(투자은행) 분야인 스팩 시장을 잡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M&A 컨설팅기업인 얼라이언스캐피탈파트너스,벤처캐피털인 L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500억원 규모의 스팩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대증권은 회계 컨설팅사인 삼일PWC와 200억원 규모로 스팩을 준비 중이다. 동양종금증권은 300억~500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으며 공제회 · 여신전문 업체 등으로 발기 설립 합작사를 구성했다.
리딩투자증권도 그동안의 PEF(사모투자펀드) 운용 경력을 바탕으로 300억~500억원 규모의 스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M&A 대상은 미래 발전성이 있는 기초 소재나 환경 관련 업체 등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도 준비를 거의 마치고 스팩 설립 시기를 재고 있다.
이들 스팩은 내년 2월 공모를 거쳐 3월께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감사인을 지정받아야 하는데 관련 법령상 결산이 임박한 이달엔 지정감사 신청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스팩 상장 등기를 완료한 증권사들은 내년 1월께 지정감사 신청을 하면 2월 둘째주에 감사인 통보를 받기 때문에 빨라야 2월 말께 스팩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법인 설립을 마친 증권사들의 스팩 상장예비심사 신청이 2월 중 · 하순께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스팩 1호'는 여러 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스팩 상장이 이뤄지면 기업과의 M&A는 1년가량 지난 뒤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팩이 상법상 회사로 간주되는 만큼 1년 이내에 합병할 경우 합병차익에 대해 법인세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다. 다수의 개인투자자로부터 공개적으로 자금을 모아 통상 3년 내에 장외 우량업체를 M&A하는 조건으로 특별 상장되는 페이퍼컴퍼니(서류회사)를 말한다.
그동안 기관들의 전유물이었던 M&A투자에 개인들도 참여할 수 있게 되는 새로운 투자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