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5일 삼성전자가 신화인터텍의 주식연계 사채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신화인터텍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1500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신화인터텍이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300억원어치를 매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 BW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신화인터텍 지분 10% 가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승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앞으로 LED(발광다이오드) TV의 경쟁심화에 대비해 핵심 부품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신화인터텍의 경우 LED TV용 휘도 향상 필름인 고휘도액정복합필름(CLC) 개발을 마치고 현재 삼성전자에서 양상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존에는 3M의 반사형편광필름(DBEF)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패널업체가 구매 협상력을 발휘하기 힘든 구조"라며 "내년에는 LG, 소니, 샤프 등 글로벌 업체들이 LED TV 영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DBEF의 수급난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도 LED TV 사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DBEF를 공급받아야 하는데, 신화인터텍의 CLC 성능이 DBEF에 필적할 정도로 개선됐기 때문에 이 제품의 양산이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신화인터텍은 이번 삼성전자의 투자로 안정적인 실적은 물론, 현금흐름도 양호해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