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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대회 금상·10년 詩 습작…'이색' 수시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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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학사정관제 다양성 확대
    #1.충남 홍성군의 작은 시골 대안학교인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풀무학교)는 설립 51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대 수시 모집에서 합격자를 배출했다. 정원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농생대)에 합격한 풀무학교 환경농업전공 3학년 A씨는 도시를 경험해보지 못한 순수 시골 청년이다. 그는 풀무학교에서 3년간 농민교양국어,농요,밭농사,농업과 미생물,작물재배 등을 체험으로 배웠다. 그의 꿈은 '전문 농사꾼'이 되는 것.김경범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는 "학생의 일관된 인생 목표 및 장래 희망 등을 높이 샀다"고 말했다.

    #2.서울 송곡여자정보산업고(전문계고) 조리과학과 3학년 승미경양은 이화여대 수시 모집 입학사정관전형인 특수재능우수자전형으로 올해 식품영양학과에 합격했다. 승양은 고교시절 방학 등을 이용해 전라도,경상도 등 전국을 돌며 각 지방의 음식을 체험하고 스스로 요리법을 공부했다. 승양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강원도 황태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황태요리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화여대 채기준 입학처장은 "성적이 탁월하지 않더라도 꾸준하게 자신의 목표를 위해 실력을 갈고 닦은 점을 좋게 평가했다"며 "점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공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미래에 대한 뚜렷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올해 각 대학의 수시 모집 합격자 가운데 이처럼 성적의 열세를 딛고 명문대에 합격한 케이스가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점수나 성적이 아닌 창의성 및 잠재력 등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가 낳은 새로운 합격 유형이라는 분석이다.

    성균관대 수시 모집 입학사정관전형인 자기추천자전형으로 올해 인문과학계열에 합격한 유보리양(대전 충남여고 3학년)도 전공에 대한 강한 열의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각종 백일장 입상 경력을 가진 유양은 지난 3월 만해백일장과 8월 만해축전백일장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유양은 최근 10년간 쓴 자신의 습작 시들을 모아 시집도 출간했다. 성균관대 입학사정관실 박종국 실장은 "문학에 대한 남다른 열의와 꾸준한 노력이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또 고등학교 시절 사회교육계열 전공 관련 독서 실적이 탁월해 서울대 입학사정관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고 사회교육계열에 합격한 신영은양(경북 의성여고 3학년)도 비슷한 경우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수시모집에 합격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손인 김성민군(서울 경복고)도 눈길을 끌었다. 김군은 김 전 대통령의 장남인 은철씨의 장남으로 어학과 사회 성적이 우수하고 교내 · 외 논술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할 정도로 논리력과 글쓰기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2011학년도 입시에서는 전체 대학 총 모집인원의 9.9%(3만7628명)를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만큼 이에 대한 수험생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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