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장 여성의 41%는 '사내 분위기 때문에 마음 편히 출산 · 육아 휴직을 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취업 정보 업체인 잡코리아가 여성 직장인 16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 근무환경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4%는 '여자로서 불편한 근무환경에서 일한다'고 답했다.

여성 직장인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불만은 '출산 · 육아 휴직을 하고 싶어도 사내에서 눈치를 주거나 심지어 퇴사를 유도한다'는 것으로 조사 대상의 41.4%(673명)가 이같이 밝혔다. 잦은 야근과 외근 등 불규칙한 출퇴근 시간(26.6%),사내 보육시설이나 자녀 양육제도 부재(22.0%),승진 · 업무기회의 남여차별(21.9%) 등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 '여성 관리자가 상대적으로 적다' '여성을 위한 휴식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결혼이나 출산에 따른 반강제적 퇴직 관행'(61.4%)을 꼽았다.

고경봉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