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연 4.25%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내년에는 5.0%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 2분기엔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탈 현상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동준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16일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열린 '2010년 채권시장 전망포럼'의 주제발표를 통해 "내년 2분기에는 미국의 출구전략 논의가 본격화되고 달러화 강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팀장은 또 "국내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의 환헤지 비용도 높아지고 있어 한국시장의 투자 매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한국 국고채 시장이 내년에 글로벌 채권펀드들의 투자 잣대가 되는 WGBI(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내년 국고채 금리는 추세적인 상승세(국고채 가격 하락)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 팀장은 "미국과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이 탄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고채 발행 물량이 많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0%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망은 내년에는 경기가 완연한 확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기 때문에 향후 경기회복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로 금리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시장의 컨센서스와는 다른 견해여서 주목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