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증시大전망④·끝]"IT부품ㆍ설비 등 중소형株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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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 해 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은 주식투자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IT(정보기술)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대형 수출주가 시장을 이끌면서 상대적으로 개인이 많이 투자하는 중소형주는 부진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50% 가까이 상승하는 등 주가가 이미 많은 오른 상태여서 개인투자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큰 상태다.
하지만 "내년에는 다를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중소형주와 대형주의 주가 격차가 벌어져 상대적으로 싸진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는 얘기다. 국민연금의 중소형주 펀드가 대규모 자금 집행을 앞두고 있는 등 수급상황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미디어인 <한경닷컴>은 국내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경인년(庚寅年) 새해가 기다려지는 유망 스몰캡(중소형주)을 꼽아달라고 의뢰했다. 설문에 응한 증권사 22곳 가운데 14곳이 응답했다. 역시 반도체ㆍLCD 부품주나 휴대폰 부품주 같은 IT주가 많이 거론됐다.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의 영향 때문인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도 주목받았다.
◆반도체ㆍLCD 대규모 설비투자 수혜株 '러브콜'
증권사들의 복수 추천을 받은 유망 중소형주는 IT 부품주가 절대적으로 많았다. 2008년 이후 중단된 반도체ㆍLCD 투자가 내년에 본격 재개될 예정이어서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이 함께 추천한 아이피에스가 대표적이다. 반도체ㆍLCD, 태양광 장비를 제조하는 이 회사는 내년에 가파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회사측은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000억원에 이르고, 순이익도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 유진테크도 복수 추천을 받았다. 키움증권은 추천이유로 반도체 미세공정 전환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을 내세웠다. 우리투자증권은 시장이 본격 턴어라운드 하는데 따른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연말 배당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주당 0.05주의 주식배당과 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케이엔더블유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지난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 회사는 주력 아이템인 DOF(Design Oriented Film)가 LG전자의 보더리스 TV에 채택돼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케이엔더블유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9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 부품회사인 KH바텍이나 파트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휴대폰 시장이 경기회복과 스마트폰의 확대로 인해 내년에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특히 KH바텍은 삼성전자 뿐 아니라 글로벌 1위 업체 노키아에도 부품을 납품하고 있어 매출처를 다변화 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추천했다.
LCDㆍ휴대폰용 커넥터 전문기업인 우주일렉트로도 증권사들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화증권은 "올해 휴대폰용 커넥터 수주가 급증하면서 주문량을 다 소화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내년에 기존 생산설비의 세 배 규모인 새 공장으로 이전할 경우 매출처가 확대되고 점유율도 더욱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휴대폰용 프리즘시트 전문기업 엘엠에스, 반도체 패키지 전문기업 STS반도체,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프롬써어티 등도 기대를 많이 받고 있는 IT 부품ㆍ설비 업체들이다.
◆또다시 각광받는 풍력株
풍력발전주도 다시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풍력 부품업체들은 지난해 9월말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수주가 크게 줄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최근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을 계기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인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적인 관심 속에 기후문제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당장 대체에너지에 대한 수주가 급증하긴 힘드나, 점차 풍력발전 설비 등 녹색성장 산업의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또 "정부가 새만금 풍력발전 단지 조성에 1590억원, 풍력산업집적화 단지 조성에 2033억원 등 총 3623억원을 투입될 예정"이라며 "풍력발전터빈을 제조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과 기어박스 제조가 가능한 평산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풍력 부문에서 대장주로 꼽히는 태웅도 유망하다는 평가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상 풍력시장의 수혜가 예상되서다. 현대증권은 "해상풍력용 단조품은 초대형 설비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전세계 최대 설비를 보유한 태웅의 지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해상풍력용 단조품 시장이 올해 약 500억원에서 2015년엔 5400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또 풍력 타워 전문기업 동국S&C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해상 풍력타워와 북미시장 진출 등 시장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서다. 현대증권은 "동국S&C가 2011년부터 해상풍력 타워 시장에 본격 진출해 실적을 낼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북미공장 가동과 국내 터빈 메이커들의 북미지역 진출이 맞물리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고 했다.
◆이색 추천주도 '주목'…3Dㆍ4대강 등 테마주도 다수
새롭게 각광받는 테마도 유망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IBK투자증권은 3차원(3D) 관련 영상 사업을 하고 있는 케이디씨와 아이스테이션에 '러브콜'을 보냈다. 앞서 지난달 현대증권은 제도권 증권사로는 처음 "3D 테마에 주목해야 한다"는 내용의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IBK투자증권은 또 차량용 블랙박스가 활성화되면서 내비게이션 업체인 팅크웨어와 아이앤씨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관련 설비투자에 따른 수혜주로 유비쿼스와 다산네트웍스도 꼽았다.
SK투자증권은 에너지 절감형 그린홈과 보금자리 주택 확대에 따라 서희건설과 쏠라엔텍이 유망하다고 봤다. 또 4대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건설 관련 중장비업체인 에버다임과 진성티이씨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전기자동차에 이어 전기오토바이가 앞으로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것이라며 소형 기어드모터 전문기업 에스피지를 수혜주로 꼽았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도움말=교보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동부증권 동양종금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애플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토러스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한화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 LIG투자증권 SK증권(가나다 순)
하지만 "내년에는 다를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중소형주와 대형주의 주가 격차가 벌어져 상대적으로 싸진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는 얘기다. 국민연금의 중소형주 펀드가 대규모 자금 집행을 앞두고 있는 등 수급상황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미디어인 <한경닷컴>은 국내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경인년(庚寅年) 새해가 기다려지는 유망 스몰캡(중소형주)을 꼽아달라고 의뢰했다. 설문에 응한 증권사 22곳 가운데 14곳이 응답했다. 역시 반도체ㆍLCD 부품주나 휴대폰 부품주 같은 IT주가 많이 거론됐다.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의 영향 때문인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도 주목받았다.
◆반도체ㆍLCD 대규모 설비투자 수혜株 '러브콜'
증권사들의 복수 추천을 받은 유망 중소형주는 IT 부품주가 절대적으로 많았다. 2008년 이후 중단된 반도체ㆍLCD 투자가 내년에 본격 재개될 예정이어서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이 함께 추천한 아이피에스가 대표적이다. 반도체ㆍLCD, 태양광 장비를 제조하는 이 회사는 내년에 가파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회사측은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000억원에 이르고, 순이익도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 유진테크도 복수 추천을 받았다. 키움증권은 추천이유로 반도체 미세공정 전환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을 내세웠다. 우리투자증권은 시장이 본격 턴어라운드 하는데 따른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연말 배당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주당 0.05주의 주식배당과 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케이엔더블유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지난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 회사는 주력 아이템인 DOF(Design Oriented Film)가 LG전자의 보더리스 TV에 채택돼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케이엔더블유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9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 부품회사인 KH바텍이나 파트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휴대폰 시장이 경기회복과 스마트폰의 확대로 인해 내년에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특히 KH바텍은 삼성전자 뿐 아니라 글로벌 1위 업체 노키아에도 부품을 납품하고 있어 매출처를 다변화 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추천했다.
LCDㆍ휴대폰용 커넥터 전문기업인 우주일렉트로도 증권사들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화증권은 "올해 휴대폰용 커넥터 수주가 급증하면서 주문량을 다 소화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내년에 기존 생산설비의 세 배 규모인 새 공장으로 이전할 경우 매출처가 확대되고 점유율도 더욱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휴대폰용 프리즘시트 전문기업 엘엠에스, 반도체 패키지 전문기업 STS반도체,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프롬써어티 등도 기대를 많이 받고 있는 IT 부품ㆍ설비 업체들이다.
◆또다시 각광받는 풍력株
풍력발전주도 다시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풍력 부품업체들은 지난해 9월말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수주가 크게 줄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최근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을 계기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인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적인 관심 속에 기후문제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당장 대체에너지에 대한 수주가 급증하긴 힘드나, 점차 풍력발전 설비 등 녹색성장 산업의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또 "정부가 새만금 풍력발전 단지 조성에 1590억원, 풍력산업집적화 단지 조성에 2033억원 등 총 3623억원을 투입될 예정"이라며 "풍력발전터빈을 제조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과 기어박스 제조가 가능한 평산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풍력 부문에서 대장주로 꼽히는 태웅도 유망하다는 평가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상 풍력시장의 수혜가 예상되서다. 현대증권은 "해상풍력용 단조품은 초대형 설비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전세계 최대 설비를 보유한 태웅의 지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해상풍력용 단조품 시장이 올해 약 500억원에서 2015년엔 5400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또 풍력 타워 전문기업 동국S&C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해상 풍력타워와 북미시장 진출 등 시장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서다. 현대증권은 "동국S&C가 2011년부터 해상풍력 타워 시장에 본격 진출해 실적을 낼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북미공장 가동과 국내 터빈 메이커들의 북미지역 진출이 맞물리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고 했다.
◆이색 추천주도 '주목'…3Dㆍ4대강 등 테마주도 다수
새롭게 각광받는 테마도 유망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IBK투자증권은 3차원(3D) 관련 영상 사업을 하고 있는 케이디씨와 아이스테이션에 '러브콜'을 보냈다. 앞서 지난달 현대증권은 제도권 증권사로는 처음 "3D 테마에 주목해야 한다"는 내용의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IBK투자증권은 또 차량용 블랙박스가 활성화되면서 내비게이션 업체인 팅크웨어와 아이앤씨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관련 설비투자에 따른 수혜주로 유비쿼스와 다산네트웍스도 꼽았다.
SK투자증권은 에너지 절감형 그린홈과 보금자리 주택 확대에 따라 서희건설과 쏠라엔텍이 유망하다고 봤다. 또 4대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건설 관련 중장비업체인 에버다임과 진성티이씨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전기자동차에 이어 전기오토바이가 앞으로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것이라며 소형 기어드모터 전문기업 에스피지를 수혜주로 꼽았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도움말=교보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동부증권 동양종금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애플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토러스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한화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 LIG투자증권 SK증권(가나다 순)